안녕하세요, NUNI입니다:D
주말은 왜 이리도 빠르게 지나가는지, 맛있는 끼니 챙기다 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늦잠도 제대로 잤지만 말입니다ㅎㅎ) 최대한 다이어트 식단을 해 먹으려고 하긴 하지만, 그동안 입맛 들여온 습관들이 있으니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한식 스타일로 하되 최대한 염분을 빼고, 지방 되는 것도 줄이고, 효능이 얼추 맞는 것들로 차려 먹기로 한 뒤, 저의 머리에 번쩍인 건 청.국.장! 지난 저녁 식사로 해 먹었던 요리 함께 공유해 볼까 해요.
사실 요알못들에게 제일 중요한건 아무래도 재료, 도구겠죠? 원래는 동네 마트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장으로 사 와서 종종 끓여먹곤 하는데요, 이 전날에 인터넷 쇼핑으로 장을 보다가 생각나 종가집 국산 청국장으로 주문했답니다. 리뷰가 많은데 평점도 좋은 편이었거든요. 어쨌든 제가 요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만의 스타일대로 청국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왜 한식 스타일로 만드는 다이어트 식단에 청국장을 넣었는지 효능까지도 잠깐 짚고 넘어가 보죠.
청국장 효능: 소화가 잘 되는 단백질 제공/ 식이섬유 풍부해 변비, 다이어트에 좋음/ 항암 효과
먼저 청국장을 넣고 물에 풀어주었어요. 색이 연해 보이긴 하지만 이래 봬도 하나를 한꺼번에 싹 다 넣은 거랍니다. 한식이 거의 다 그런 것처럼 우선 끓여줘야 해요. 장부터 넣어 만들기 시작했고, 물 양은 700ml 정도 넣었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할 한식이기 때문에 채소들을 엄청나게 많이 넣어주었습니다. 밥은 거의 먹지 않을 심산이었죠. 버섯은 느타리버섯, 표고, 새송이, 팽이까지 총 4가지나 넣었는데요. 표고는 3개, 팽이 1, 새송이 1, 느타리 1 이렇게였음에도 다 모아보니 엄청나게 커지더라고요. 역시 손이 크구나 하고 양배추는 조금 해야지 했는데 도마를 가립니다. 큰손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ㅎㅎ
감자는 사실 diet에 맞는 식재료는 아닙니다. 그저 집에 있던 게 싹이 날랑 말랑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넣었어요. 대신 밥은 반에 반 주걱도 먹지 않았고, 한 끼에 다 먹을 청국장이 아니었기에 괜찮을 거라는 위로를 해봅니다.
냄비가 중짜리에 가까웠는데 넘칠 동 말동 했어요. 물 양은 재료들을 다 덮지도 못했지만 어차피 버섯, 채소들에서 물이 한 바가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많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나저나 제 손으로 직접 찢은 새송이 버섯이 참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청국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에서 절대로 빠지면 안 되는 것 중 하나는 두부입니다. 희한하게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등에 들어가는 것들과는 천지차이예요. 완전히 부들부들해지는 게 반 순두부스러워지는 매력이 있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해보는 곰곰 유기농 콩 두부인데 2모에 3천 원 초반대였습니다. 겉은 거칠 거리지만 진짜 보들보들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애용할 듯합니다. 다이어트 식단에도 잘 어울리는 식물성 단백질이니까요.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직전에 '아 맞다!' 하고 액젓도 한 스푼 넣어주었습니다. 전 찌개류나 탕류 끓일 때 간장, 소금 거의 넣지 않아요. 다이어트 식단 때문이 아니라 워낙 입맛이 싱거운 편이어서 감칠맛을 위한 멸치액젓만 한 스푼씩 넣어줍니다. 보통 장에도 충분한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물 양만 잘 맞으면 전혀 싱겁거나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답니다.
아 진짜.. 이때 고민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청국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이야 다양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고춧가루를 살짝 넣어 칼칼한 맛까지 더해야 제대로인데 문제는 저의 목적은 '맛'보다는 diet였으니 넣는 게 맞을지, 안 넣고 삼삼 구수하게 먹어야 하는 건지 갈등이 됐죠. 생각해보니 염분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매운 건 오히려 살 빼는 데에 좋다는 어느 썰을 오래전에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합리화하며 한 숟가락 넣었답니다. 이때 고운 것 0.5/ 굵은 것 0.5 비율로 넣어주었습니다.
언제나 들어도 좋은 보글보글 소리. 자취하면서 거의 해먹을 일이 없다 보니까 이 소리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버섯들도 익으면서 향긋하니 군침 돌았답니다.
비주얼은 음 아주 극극 시골음식처럼 막 담은 것 같지만 나름대로 그릇도 열심히 선택해서 깔끔하게 담기 위해 노력한 겁니다. ㅎㅎ 그래도 맛은 너무나도 좋았고, 귀리 현미밥 1/3 주걱에 이렇게 말아먹으니 고통스럽지 않은 다이어트 식단이 되었답니다. 올해는 예쁜 옷들 좀 입어보고 싶어서 시작한 diet가 제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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