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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통밀식빵으로 다이어트 식단 토스트 만들기

오늘의 식단/다이어트&건강 식단

by 아꾸하루 2021. 3. 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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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너~~무 바쁘네요. 그래서 한 일주일은 내내 시켜먹기만 한 것 같습니다. 식비도 줄이고 다이어트도 할 겸 쿠팡에서 이것저것 장 볼 것들을 보다가 자주 애용하는 식품 브랜드 '곰곰'에서 곰곰 통밀식빵을 주문해보았어요. 일반 밀가루 빵은 안되지만 통밀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흔하게 들리더라고요.

 2봉에 4천원이라길래 얼른 시켜보자 하고 주문했는데 세상에 유통기한이 너무 가까웠어요. 처음에 한 조각씩만 그대로 먹어보고 모두 냉장고 행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기한이 짧은 걸로 올 거면 상세정보에 기재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가족들 다 같이 사는 집에서는 밥이 흔하니까 이런 통밀빵을 잘 사지 않잖아요. 혼자 자취하는 사람이 먹기에는 많은 양인데 짧아도 너무 짧아서 조금 기분이 상했어요. 어.쨌.든 그만큼 최대한 빨리 해치워보자는 생각으로 샌드위치, 토스트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집에 테팔 토스터기가 있어요. 구입한지는 오래 됐는데 원래 지르기 전까지만 해 먹는 상상을 무지하게 하고 막상 오면 잘 안 해 먹게 되는 게 팩트죠. 백만 년 만에 꺼내어 곰곰 통밀식빵을 구웠습니다. 아침을 이렇게 해 먹고 가려면 굉장히 부지런을 떨어야 해서 또다시 언제 이렇게 해먹을지 모르겠지만 큰 맘먹고 노릇노릇하게 굽굽! 2단계로 해서 두 번 구워줬더니 조금 탄듯한 비주얼이 되었지만 탄내는 전혀 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여기에 집에 잼이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사놓지 않았던 터라 케첩을 뿌리기엔 다이어트 식단으로 부담이고 해서 꿀을 살짝 곁들였어요. 채소만 넣은 토스트는.. 음..

 짜잔- 토스트 안에 넣을 속재료입니다. 집에 사놓은 모듬쌈채소가 있어서 종류별대로 넣었어요. 조금 된 거라 걱정했는데 그래도 푸릇푸릇하니 괜찮았고, 특히 케일이 잘 어울렸답니다. 토마토는 반쪽만 넣어주었는데 이것도 빵 두 개 안에 겹쳐 넣기에는 꽤 많은 양이었어요. 야채를 평소에 좋아하는 편이어서 이 조합이 거부감 있지 않았고 오히려 반가웠답니다. 이렇게 해 먹어도 좋아할 것을 왜 그리도 게으름만 피웠나 모르겠어요. 

 반숙 도전하다가 터진 것 같지만 절대 그게 아니라 일부러 터트린 겁니다. 토스트 사이에 넣어야 할 계란 프라이를 한 거니까요. 언뜻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겠다 싶어 괜히 한 번 말해봅니다:D 저 같은 경우에는 집 앞에 있는 마트에서 가격대를 어느 정도 봐 둔 뒤에 장을 보는 편이거든요. 계란 역시 완전히 금값 돼서 9,000~10,000원 대일 때 8천 원 초반대로 해서 구입하게 됐어요. 근데 생각보다 아주 신선해서 노른자도 꾹 눌러야 톡 터진답니다. 이 정도면 인터넷 쇼핑으로도 살만한데?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하나의 토스트마다 두 알씩 넣어줬습니다. 고기가 없으니 단백질을 채운다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ㅎㅎ

 이제는 꿀 바른 곰곰 통밀식빵에 재료들 얹을 시간- 제일 먼저 계란을 깔고 그 위로 토마토, 모듬쌈채소, 다시 토마토 이렇게 쌓았답니다. 올릴수록 '이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빼기엔 너무 허전할 것 같아서 그대로 넣었어요. 어차피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을 거니까 이렇게 크게 먹어도 그득하진 않을 거라는 확신에 차 마음 편하게 곁들였던 것 같습니다. 

 헉! 다 쌓고 나니까 계란 프라이가 잘 보이지도 않아요. 베이컨이나 육류가 뭐라도 들어갔으면 더 풍성해 보일 수 있었겠지만 이건 엄연히 곰곰 통밀식빵으로 다이어트 식단 만들기 한 거니 좋아 좋아 흐뭇함에 빠졌죠. 싱그러운 야채들이 어쩌면 이리도 먹음직스러운지 얼른 한 입 베어 물고 싶었답니다. 원래 토스트, 샌드위치 포장용 랩을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잘 쓰려나? 하는 마음에 미처 지르진 못했어요.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100장에 만원도 안되는 거... 질러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 어디서 본 듯한 비주얼이라면서 부엌은 난리법석을 떨어놓고는 혼자 뿌듯해했어요. 크기도 큰데 이걸 다이어트 식단이라면서ㅎㅎ 역시 빨강 초록 모아두면 뭘 해도 예쁜 것 같지 않나요? 

 

 반 베어 문 단면도 나름 보기 좋은 것 같아 한 컷! 자아도취는 불치병이라더니 제가 제일 자주 빠지는 증상이에요. 그래도 비주얼이나 구성 모두 뿌듯합니다. 중간중간에 씹히는 곡물도 있고, 채소들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꼭꼭 씹게 되고 그러다 보니 고소 담백한 맛을 더 제대로 만끽하게 되네요. 이젠 앞으로 곰곰 통밀식빵으로 자주 해 먹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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