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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단/맛있는 레시피

팽이버섯 요리, 누구나 쉽고 무조건 맛있는 저녁메뉴 추천

by 아꾸하루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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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면 양심껏 요리 하나씩은 해 먹으려 노력합니다. 이번엔 제가 식재료로 정말 자주 이용하는 팽이버섯 요리를 해보았는데요. 요알못인 제가 했어도 무척 맛있었고, 재료는 간단, 하는 방법까지 심플해서 저녁메뉴 추천을 꼭 드리고 싶었답니다. 아직 월요일 만찬을 뭘로 해야 할지 결정하지 않으셨다면 서양의 스튜 느낌이 나는 버섯전골 공유해 드리니 직접 해보시길 바랍니다.

 팽이버섯 요리라고 해서 그것만 들어가는 건 아니고 표고버섯, 새송이까지 모둠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팽.이.버.섯만 넣으셔도 무방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저 향미 조금 더 더하는 역할이고 이 요리의 주인공은 기다랗고 쫄깃한 팽이버섯이니까요. 그리고 한 옆에 놓인 노란 건 마늘이 아닌 생강입니다. 개인적으로 진저 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은근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주재료: 팽이버섯, 카레
부재료(취향대로): 각종 버섯들(표고, 새송이), 야채(토마토, 고추), 액젓, 마라(기호에 따라), 생강, 계란, 치즈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생강으로 해야 하는건 아니고 마늘, 파 등도 좋습니다. 여기에는 양파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거창하게는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커리 스튜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취향대로 넣어도 카레 하나로 맛 다해지는 효자 음식이라는 점! 그렇기에 만들기 더더욱 쉽답니다.

 

 물은 현미 귀리쌀을 두 번 헹구고 버린 뒤 세번째 씻은 쌀뜬물로 사용해 주었습니다. 꼭 이렇게 해주지 않아도 되지만 이왕 밥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쌀뜬물로 넣어주는 게 감칠맛도 더하니 참고해 주세요.

 

 미리 다져놓은 생강은 팬에 식용유를 부어 볶아줍니다. 향긋한 기름을 내어 은은하게 카레에 향을 입혀줄 생각이에요. 팽이버섯 요리를 할 떄는 기본적으로 버섯류 중 가장 별다른 향이 없는 재료이기 때문에 양념이나 다른 것들로 풍미를 더해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커리에 생강을 넣으면 오히려 카레향이 더 풍성해지니 이 방식으로 해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타지는 않게, 하지만 충분히 생강향이 날 수 있도록 약불에서 은근하게 끓여줘야 합니다. 저처럼 진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특유의 향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이거 꼭 넣어야 하나? 하지 마시고 갈릭 혹은 대파로 대체해 주셔도 됩니다. 아예 넣지 않아도 되고요.

 

 처음에 썰어두었던 버섯들을 몽땅 넣었어요. 새송이는 미니라 두 주먹정도 넣은 것 같고, 표고는 4개, 팽이버섯 요리이니 이건 총 3 봉지를 넣었죠 팽이버섯은 워낙 한 봉지에도 양이 꽤 있기 때문에 세 봉만 넣었는데도 두 명이서 밥과 함께 넉넉히 먹을 수 있었어요.

 

 카레는 물에 풀어주었어요. 꼭 해야하는 과정은 아니지만 파우더를 그냥 넣었을 때 가끔은 다 풀어지지  않을 때도 있고, 재료들을 먼저 넣었다면 너무 뒤적거리면서 가루를 녹여줘야 하니 음식이 안 예뻐지더라고요.

 

 버섯들과 쌀뜬물을 넣어준 뒤에 베트남 건고추를 넣고, 팽이버섯 요리뿐만 아니라 어디에 넣어도 감칠맛을 극대화시켜주는 멸치액젓도 한 스푼 넣습니다. 끓기 전부터 넣어서 오래 끓여주면 맛이 진득해져요. 카레에 넣으면 안 어울릴 것 같지만 반 국물 요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답니다.

 다음은 굴소스. 이건 시중에서 제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팬더 제품이 맛도 좋고 가성비도 좋아요. 아마 집에 굴소스 하나 정도는 다 있으시리라 믿고 꼭 넣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없어도 그만이지만 이것 또한 풍미와 감칠맛에 한몫하거든요.

 팽이버섯 요리들 중 최근 가장 핫했던 게 팽이 마라 요리인 것 같은데요. 전에 한 번 해 먹느라 샀던 마라장. 향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은 기호에 따라 안 넣으셔도 되지만 카레 음식에 한 스푼 정도 넣으면 서로 조화가 좋기 때문에 저녁메뉴 추천으로 이 두 조합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이렇게 기본양념 재료들을 다 넣고 난 후에 팔팔 끓여줍니다. 너무 오래는 끓이지 않는 게 좋아요. 버섯들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없어지면 의미가 없거든요. 저는 끓기 시작하면서 2~30분 정도 끓여줬던 것 같습니다.

 

 

 밥이 없었기 때문에 앉혀서 하는 동안 건져먹을 수 있는 당면도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얇은 굵기로 넣어 따로 불릴 필요가 없었지만, 웬만하면 불려야 금방 익어 좋긴 하더라고요.

 

 방울토마토 투하! 뒤늦게 넣은 데에는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깜빡했던 거예요 ㅎㅎ 당연히 처음에 끓을 때부터 넣는 게 좋답니다. 카레에 토마토를 넣으면 맛도 좋고 건강도 up! 듣기로는 토마토를 익혀서 먹는 게 훨씬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큰 완숙토마토로 끓여서 익었을 때 껍질을 까 으깨어 섞어주시면 되는데 전 냉장고에 방울토마토뿐이라 이렇게 했어요. 카레가 아닌 팽이버섯 요리가 저녁메뉴 추천 메인이니까 괜찮아요.

 마지막으로 넣을 치즈 2장과 계란 3개. 이것도 기호에 따라 넣지 않아도 되지만 넣었을 때 느끼하거나 팍 순해질까 봐 넣지 않으신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건강과 칼로리도 높여주면서 여태 넣었던 재료들 이외의 영양소도 보충, 무엇보다 맛이 좋습니다. 고소하고 묵직한 향미가 코와 혀끝을 자극해 주니까요.

 그라탕? 스튜? 전골? 뭐라고 정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느낌은 스튜에 가깝습니다. 마지막에 뿌린 건 청양이 아닌 일반 청고추입니다. 찍어 먹어도 될 정도의 맵기죠. 굳이 넣을 필요 없습니다. 저녁메뉴 추천 음식 마무리로 파슬리 혹은 파라도 뒤에 총총 썰어 데코를 해주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이걸로 대체했던 것뿐. 아무 이유 없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동안 밥도 거의 다 되어갔지만 솔직히 필요는 없었어요. 당면과 버섯들, 계란, 치즈까지 칼로리 폭탄이어서 배도 금방 차더라고요. 그래도 이왕 지은 김에 밥 위에도 한 번 올려 먹어봤는데 존맛탱.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간을 세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듯이 먹어도 좋았고요. 왜인지 모를 시원함도 있었어요. 절대로 느끼하지 않습니다.

 

 살캉살캉한 팽이버섯과 쫄탱 한 당면의 식감 조화가 미쳤습니다. 전 식감에 약한 편이어서 이 재료들을 더 좋아하기도 하는데요. 카레와 같이 굉장히 향과 맛의 특색이 강한 양념에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제일 안 어울렸던 건 표고버섯이었던 것 같아요. 워낙 본연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건 일반 버섯전골 같은 걸 할 때 더 조화로운 것 같더라고요. 매워도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요리나 아예 전, 탕수 이런 걸로요. 표고 탕수를 전에 해 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공유드려 볼게요.

 계란이 어찌 보면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매콤한 국물에 노른자를 톡 터트려 밥과 비벼 먹으니 고소 담백 매콤 칼칼이 한방에 입안에서 팡팡 터져요. 치즈가 아니라 달걀+순두부를 넣었으면 오히려 카레 순두부 같은 느낌도 나고 퓨전 팽이버섯 요리가 되었을 듯하네요. 이렇게 특별하면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저녁메뉴 추천드렸는데요. 요알못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고, 제가 한 그대로 넣으면 무조건 맛 보장이기에 꼭 해먹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맛저: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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