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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단/맛있는 레시피

[카레 만들기/양파 카라멜라이징] 엄마랑 수다 떨었던 양파 효능

by 아꾸하루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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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딸들이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엄마가 젊기도 하고, 얼굴도 판박이에 성격까지 똑같아서 중, 고등학생 때도 밤새도록 수다 떨기 바빴답니다. 근데 그때는 거의 엄마 이야기를 들어주는 식이었죠. 사실 친구들이 최고인 때이기도 하고, 부모님이랑 속을 터놓는 시기가 아니었으니까요. 나이 들면서 서서히 대화 주제도 비슷해지고, 고민하는 데에 공통분모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특히 최근에는 '건강'에 꽂혀서 하루에 전화하는 시간이 30분이라면 그중 15분 이상이 건강식, 운동, 음식, 습관 등에 대한 거예요. 지난주에는 '양파 효능'에 대해 구구절절 수다 떨다가 끊은 후 그대로 내 몸에 실천할 수 있는 카레 만들기에 도전했는데요. 맛도 좋고 몸도 챙기는 레시피이기에 독자님들께도 공유해볼까 합니다:)

 

 

양파 카라멜라이징 이용한 카레 만들기 :: 담백, 깔끔

양파 효능

대표적인 성분인 황하알릴은 암 예방을 함.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을 할 수 있음.

▶신진대사 촉진, 피로 회복, 콜레스테롤 억제, 불안 해소에 도움을 줌.

 

강황(카레) 효능

▶주원료인 강황에 함유되어 있는 커큐민 성분 및 여러 향신료에는 항암, 항산화 작용을 함.

▶치매를 예방 혹은 진행을 지연시킨다고 추정함.

▶위산 분비를 억제, 조절함.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너, 나 할 것 없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양파 효능. 그걸 익혀 먹어야 한다, 생으로 먹어야 한다 서로 검색하면서 찾아본 결과 크게 상관없는 걸로 결론이 났어요. 인터넷 상에서도 둘로 갈려 답이 없더라고요. 어쨌든 안 그래도 요즘에 양파 카라멜라이징도 많이 해 먹겠다, 그걸 이용해 카레 만들기를 시전 했습니다. 

 

 

 

 

 

 

 

 

 

재료 :: 양파 2개(큰걸로 두 개 했어요. 어차피 카라멜라이징 하면 1/2이 되기 때문!), 토마토 2개, 새우(기호에 따라), 카레, 후추, 대파

 

 

요리 START!

1. 양파 썰기

 

 한 개까지는 괜찮았는데 두개부터는 어후.. 꽤 힘들더군요. 눈이 너무 매워서 반만 뜨고 썰었던 것 같아요. 울고 싶을 때 하면 딱일 듯합니다. 

2. 팬에 넣어 천천히 굽기

 

 양파 카라멜라이징은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센불에 후딱후딱 뒤집어가면서 할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중, 약불쯤에서 오랜 시간 은근하게 구워줘야 더욱 풍미도 살고, 카레 만들기에도 훨씬 좋습니다. 첫 시도 때는 팍팍 구워서 후다닥 했더니 확실히 향 차이가 나더라고요. 

 

 후추 및 아무 향신료, 조미료 없어도 되지만 저는 꽃소금 조금, 후추도 조금씩 넣어서 구워주웠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거든요. 밑간이 되면 더 맛있겠지 했죠. 

 

3. 중불에 30~40분정도 구워준다.

 

 처음에는 센불에 했다가 지글지글하고 어느 정도 갈색으로 변했다 싶어 중 약불로 오래 조리해주었어요. 총 40분 이상 걸렸던 것 같네요. '와 그걸 어떻게 기다려' 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은근 시간 빠르게 지나갑니다. 식용유는 처음에 한 번, 중간에 한번 더 넣어줬어요. 

4. 토마토 준비!

 

 양파를 한창 카라멜라이징 하는 동안 저의 카레 만들기 재료 중 정말 중요한 토마토를 손질했습니다. 하나만 하면 특유의 맛을 잘 못 느낄 것 같아 두 개 넣었어요. 참고로 2인분입니다. 

 

5. 잘 구워질 정도로 썰기.

 

 

6. 토마토 구울 땐 양파 빼지 않고 계속해서 같이 구워줘요.

 

 

※굽다가 즙이 터져 나올 정도가 되면 껍질은 젓가락으로도 충분히 벗겨집니다:)

 

7. 새우를 준비한다.(새우 굳이 없어도 됩니다.)

 

 며칠 전에 구입했던 새우가 냉동고에 많이 남아 있어서 넣으면 무조건 맛있는 재료지! 하고 해동시켰어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칵테일새우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조금 많이 했답니다. 구워 먹을 때 보니까 생각보다 아주 많이 쪼그라들더라고요.

 

탱글탱글한 새우 살, 냉동이 아니면 카레 만들기 재료가 아닌 초장에 쏙쏙 찍어먹고 싶은 비주얼!

 

 

8. 껍질 벗긴 토마토 으깨주기

 

9. 물 240ml 투하-

 

 건강한 맛, 담백한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상태에서 끓어올랐을 때 맛봐도 '오 괜찮은데?' 이런 생각 들 거예요. 새우 덕분에 간이 좀 더 된 것도 있지만, 채수들이 잘 섞여 풍미가 좋거든요. 파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되지만 저는 새우 때문에 넣어봤답니다. 

10. 카레 투하-

 

 항상 사용하는 오뚜기 카레. 매운맛으로 넣었는데 이렇게 카레 만들기 하면 전혀 맵지 않답니다. 양파 효능대로 건강한 맛 제대로입니다. 맵게 드시고 싶은 분들은 고춧가루를 조금 넣으셔도 될 것 같아요. 

 

20분 뒤

 

 

 토마토를 함께 넣은 커리는 절대적으로 오랜 시간 끓이는 게 좋습니다. 오래라고 해봐야 20~30분 정도입니다. 안 그럼 특유의 새콤함이 남고, 잘 어우러지지 않은 채 먹게 되니 참고하세요.

 

고추 장아찌와 함께♥

 

 부드럽고 각종 채소 향미들이 뒤섞인 카레는 빨간색 반찬과 잘 어울립니다. 김치였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전에 사놨던 고추지밖에 없어 소담하게 담아보았습니다. 

 

 새우도 많이 들어가 씹는 맛이 좋았고, 무엇보다 양파 카라멜라이징을 해서 그런지 뭉근하게 퍼진 어니언들 덕분에 한층 담백해지고, 달짝지근한 맛도 더해져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 되었어요. 더불어 '난 아무리 건강에 좋다 해도 카레는 싫어!' 하시는 분들도 이 레시피대로 꼭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진득하고 감칠맛 나는 양파, 그들의 풍미가 오히려 curry의 강렬한 향미까지 덮는 것 같다니까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카레 만들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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