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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일상다반사

반려견을 그려본 적 있으신가요? [아이패드 그림/드로잉]

by 아꾸하루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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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반려견을 그려본 적 있으신가요?

 

 저희 가족은 여섯입니다. 부모님, 오빠, 저, 동생, 그리고 귀여운 막둥이 딸기(토이푸들, 7세)가 있죠. 7년 전 진짜 솜털 같았던 아이가 어느새 일곱 살이 되어 종종 병원 가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어디가 많이 아픈 건 아니지만 잔병치레할 일이 생겨났거든요. 그래서인지 처음으로 제 품에 안아 데려왔던 때를 떠올리면 괜스레 마음이 울적해질 때가 있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떨어져 지내게 되니 자주 보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보고 싶은 마음이 커져 아이패드 그림으로 그리움을 달래 보았어요. 

솔솔 부는 바람을 느끼고 있는 딸기.

 내 눈엔 너무나도 예쁜 막내다 보니 그리다가 망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그동안 여러 가지 아이패드 그림을 그리곤 했지만 한 번도 딸기를 드로잉해보진 않았었죠. 다행히 프로크리에이트 어플에서는 마치 종이 아래에 사진을 두고 따라 그리듯 스케치 및 페인팅이 가능하여 도전을 해봤는데요. 역시 미모를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그보다 더욱 제가 이상하면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어 독자님들께도 꼭 반려견을 그려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었답니다. 물론 저만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울컥하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게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요. 

 

 

 

 

 딸기는 생후 2개월이 되었을 때 저희 집에 처음 왔어요. 그때는 부모님도 맞벌이에 저희도 대학 생활을 하느라 신경을 제대로 써주지 못했답니다. 저는 졸업 후에 바로 상경해 취업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7년 중 2~3년 남짓 함께 살았네요. 집에 갈 때마다 옷가지와 간식거리 사다 주는게 그나마 해줄 수 있는 선물 중 하나였는데 이젠 소화 기능이 노화되어 군것질도 못 사다 주고 있어요. 이렇게 하나씩 반려견의 나이를 알려주는 신호가 보일 때면 눈물이 절로 고이는 것 같아요. 사람처럼 주름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폴짝폴짝 잘 뛰어다니는 모습에 매일 아기 같다는 생각뿐이다가 말이죠. 가끔은 왜 강아지들의 수명은 짧을까 속상하기만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아이패드 그림 그리는 동안 눈 앞이 흐려졌나 봐요. 한 달만에 본가에 갈 때면 정신없이 흔드는 꼬리와 우렁찬 짖음으로 반겨주는 그 3분의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아이패드 그림, 사진 따라 그리는 방법

 그동안은 하얀 바탕에 직접 모양을 만들어내 그렸다면 이번엔 울집 막내둥이를 그리기 위해서 사진을 레이어해 그 위로 따라 그렸답니다. 방식은 아주 간단합니다. 준비해야 할 건 금손일 뿐.(저는 준비물 없이 사랑으로 그렸습니다 ㅎㅎ)

 

1. 프로크리에이트에서 사진 가져오기를 합니다.

 

 

2. 그리고 레이어를 하나 더 쌓습니다. 이를테면 사진 위 종이 한 장을 덧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3. 두 개의 레이어 중 사진에 있는 'N'자 표시를 클릭해 불투명도를 50 정도로 줄여줍니다.

이래야 아이패드 그림을 그릴 때 따라 그리기 수월하답니다.

 

 

4. 스케치를 할 때는 꼭 사진 위에 더한 레이어로 이동해주세요.

 

 

5. 저는 중간에 한 번씩 내가 잘 그리고 있나? 하고 레이어 1 체크박스를 해지해놓고 확인을 해준답니다.

 

 

6. 드로잉이 거의 다 되었으면 선이 꼼꼼하게 잘 그려졌나 확인해 보세요.

 

 

7. 채색은 채우기로 해주는 편입니다.

테크닉적인 색칠은 잘 몰라요. 역시 준비물인 금손이 없기 때문일까요?

 

 

8. 어쨌든 다 그린 아이패드 그림은 도구로 들어가 공유를 통해 저장을 합니다.

 

잘 보면 다리쪽에 채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꼼꼼한 확인 필수!

 아이패드 그림은 항상 저의 실력에 비해서 조금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요. 편하게 그릴 수 있어서 드로잉 하는 게 즐거워집니다.

 

 딸기를 그리면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여러 감정들을 느꼈어요. 만일 반려견과 함께하는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 ipad로든 종이에든 직접 그려보시길 바라요. 드라마, 영화를 볼 때보다 더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받은 사랑에 비해서 미안함이 많아 그런 걸까요?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주말에 얼른 달려가서 3분의 꼬리 날리기와 뽀뽀 세례 받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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