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김장 때문에, 굴 제철이라서 등. 수육을 정말 자주 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육 맛있게 삶는법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물에 월계수 잎, 양파, 대파, 마늘, 커피 등을 넣고 푹 삶는 게 공식처럼 알려져 있지만 무수분, 즉 물이 없이도 촉촉하고 부드럽게 삶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돼지 잡내는 없애주면서 육질은 부드럽고 육즙은 한층 더 달짝지근해지는 무수분 수육 레시피를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
무수분 수육 맛있게 삶는법
재료도, 방법도 간단!
-재료-
돼지고기(수육용) 1kg
사과 1
배 1
양파 1
알 커피
맛술 3T
평소에는 사과와 양파만 넣다가
이번엔 배까지 넣어봤거든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배까진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고기가 기대 이상으로 달아진답니다.
저는 앞다리살 아니면 삼겹을
수육용으로 가장 선호합니다.
적당량의 비계가 있어야 더욱 야들야들하고 쫄깃하더라고요.
무수분 수육 주재료들입니다.
여기서 배는 빼도 좋습니다.
가운데 씨를 발라준 뒤에
얇은 두께로 썰어주었습니다.
양파도 역시 적당하게 썰어주었어요.
썰어둔 과일과 양파 중 반을 냄비 맨 아래에 깔아주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줍니다.
다시 남은 반을 고기 위로 층층이 올려주세요.
이렇게 위아래로 감싸줘야
고기에 풍미와 단맛을 더해줄 수 있어요.
생강은 싱크대에 쓰다 남은 게 있길래
아주 조금 썰어서 넣었는데요.
넣지 않아도 그만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알 커피와 맛술 3T를 넣어주었어요.
수육 맛있게 삶는법에 커피가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고기 색깔 내는 용으로 항상 넣어준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압력솥에 삶아주었는데요.
무수분 수육을 압력솥에 할 경우에는 30분 정도 걸리고,
일반 냄비에 중불로 익혀줄 경우에는
1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맛에서 딱히 차이는 없고요.
아무래도 압력솥일 때가 육질이 조금 더 부드럽더라고요.
고기를 건져냈습니다.
아주 맛있게 익었죠?
무수분 수육이라 해도 충분히 촉촉하고
야채와 과일에서 물이 많이 나와서
완성됐을 때 보면 진짜 물이 없던 건가 싶답니다.
한 텀 식힌 뒤에 한 입 크기로 썰어주었어요.
확실히 배가 들어가서 그런지
달짝지근한 맛이 살짝 과한 느낌도 나는데요.
그래도 김치와도 잘 어우러지고
새우젓에만 찍어 먹어도 육즙의 풍미가 대박이예요.
비계 부분을 씹을 때에도 잡내 하나 나지 않아서
먹는 내내 감탄했다는 사실 ㅎㅎ
무수분 수육과 굴, 김장 김치, 알배기, 오이 고추 ㅎㅎ
제대로 된 한 상이죠?
굴과 알배기, 수육의 삼합은 두말하면 입 아프네요.
밥 없이도 든든하고 알찬 식사가 되었어요.
복잡할 것만 같은 수육 맛있게 삶는법이
재료도, 방법도 단출해진 무수분 수육입니다.
물론 장,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원래 물에 정석으로 끓이게 되면
고기를 건져낸 육수에 배추나 버섯 등을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돼지국밥처럼 즐겼거든요.
무수분은 사과 때문에 달아지기도 하고
다 만든 뒤에도 물이 그만큼 나오지 않기 때문에
육수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 빼고는 모든 게 굿!
간단하게 수육 해서 굴보쌈 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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