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엄마들의 대표 음식들이 있잖아요. 저희 집은 '닭발'인 것 같아요. 저의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한 음식이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엄마의 손맛에 길들여져서인지 닭발에 대한 입맛은 아주 까다로워져서 외식으로는 먹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있을 때도 생각날 때 해 먹으려 레시피를 전수받았는데요. 사실 이건 외할머니 때부터 내려온 비법이라고 하네요. 3대째 내려온 우리집 닭발의 황금 레시피를 여러분께도 알려드릴게요:)
-재료-
닭발 2kg
소주 반 병(or 맛술)
통후추
생강
미리 재울 때- 고추장 1T, 고춧가루 1T, 다진 마늘 1T
-양념 재료-
고추장 3T
고춧가루 4T
다진마늘 1T
설탕 1/2T
올리고당 1T
간장 4T
굴소스 1T
다진 파 1T
대파, 청양고추 조금씩
닭발은 양념빨이라서 양념을 맛있게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잡내를 잘 없애주는 것만
잘 해준다면 성공이랍니다.
아마 한 번 따라 하게 된다면
앞으로 바깥에서 먹는 닭발은
먹지 않게 될 거예요.
마니커 닭발이 1kg짜리 두 묶음으로
기획 행사 하고 있길래 주문했어요.
살이 통통하게 붙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원래 닭발은 해놓고 먹다 남으면
다음날 한 번 더 끓였을 때
더 맛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2키로를 다 했답니다.
따로 세척을 해줄 필요는 없고
소주 반 병과 물을 1:1로 희석해
한 번 끓여주면 된답니다.
초기에 끓일 때는 생강과 통후추도 넣어서
팔팔 끓어오르면 바로 꺼주세요.
초벌 단계이기 때문에 오래 끓일 필요가 없습니다.
팔팔 끓고 나서 한 번 뒤적거려준 뒤에
바로 꺼주고 찬물로 싹 헹구어줍니다.
꼭 찬물에 싹싹 헹궈주세요.
그래야 살들이 탱글탱글하니 식감이 좋답니다.
이후에 고춧가루 1T와 고추장 1T,
그리고 다진 마늘까지 한 스푼 넣어서
잘 버무려줍니다.
저희 집에서는 이렇게 양념을 대강 발라서
1시간 정도 재워두는데요.
이래야 양념이 더 잘 배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그동안 양념 재료들을 잘 섞어서
메인 양념을 만들어 주었어요.
미리 재워둔 닭발에 양념장을 넣고 버무린 다음
물은 500ml 정도 넣어줍니다.
다진 마늘 한 스푼 더!
닭요리는 마늘 많이 많이 넣는 게 좋아요.
다진 파도 투하~
대파 윗부분은 따로
길쭉하게 썰어낸 다음 넣어주었습니다.
잘 섞어서 30분 정도 푹 끓여주세요.
미리 초벌로 데쳐주고
이후에 파와 마늘도 많이 넣어 양념해서 그런지
전혀 잡내 나지 않고 양념도 쏙쏙 잘 뱄답니다.
꾸덕한 양념식으로 하려면
물을 덜 넣고 양념 간을 취향대로 맞춰주면 됩니다.
저는 국물 떠먹는 맛에 국물 닭발로 완성했어요.
새빨간 닭발에 술이 빠져서 되나요?
원래 소주와 찰떡궁합이지만
요즘엔 소맥에 빠져서..ㅎㅎ
닭발 한 뒤에는 계란찜과 주먹밥까지
호다닥 해서 제대로 술 한 잔 했답니다.
매콤하니 중독성 갑이에요.
살은 쫀득쫀득 콜라겐 덩어리~
저의 소울푸드 우리 집 닭발 레시피
여러분도 해보시고 매력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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