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맥주
주강맥주 솔직 리뷰
보통 술은 주말에 마시지만
연속해서 휴일이 많았던 지난주가 지나니
어제 월요병이 심각하게 찾아왔더라고요.
분명히 식재료 사러 갔던 마트였는데
맥주가 딱..! 눈에 들어오더라는..ㅎ
수줍게 집어 들고 집에 그대로 데려왔답니다.
술 입맛까지 토종 한국인이어서
웬만하면 맥주도 우리나라 것만 찾지만
골드 컬러가 반짝였던 탓인지
홀린 듯이 주강맥주에 꽂혔어요.
이번에 병맥의 새로운 스타일로 나왔다고 하는데요.
중국의 맥주 3대장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술이라고 하더라고요.
칭따오도 잘 먹지 않는 저이지만...
한 번 꽂힌 건 놓지 못하는지라 후딱 사 왔죠.
처음 맛보는 맥주다 보니
혹시 몰라 저의 최애 엑스트라 콜드도 한 캔 사 왔습니다.
술에는 또 준비성이 아주 철저한 나.. 칭찬해 ㅋㅋㅋ
한 병에 600ml인데
동네 마트에서 1,980원이었어요.
꽤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 없이 사 왔습니다.
병 디자인은 딱 봐도 칭따오 비슷한 게
중국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앞에 12ºP 라고 되어 있어서
엥?! 맥주 도수가 왜 이렇게 높아?! 했어요.
근데 뒷면에 보니까 5.3%더라고요.
12P라고 적혀 있는 건 쓴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거라고 합니다.
확실한 정보인지 카더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입구 쪽에 금색 포장지로 감싸 있는데
이거 은근히 번거로워요.
손톱으로 긁긁
뚜껑도 병따개로 따야지 돌려 따는 게 아니라 불편한데
이것까지 따로 긁어내야 하니
이중으로 귀찮고 성가셨던..ㅎㅎ
집에 병따개가 따로 없어서
숟가락으로 괜신히 땄어요.
어떻게든 마시려는 의지..ㅋㅋ
난 숟가락으로 맥주병 잘 따는 사람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더라..
따는 동안 식지 않았을까
서둘러 따라보았습니다.
오 생각보다 거품이 잘 생기는 편이고
보기에는 탄산이 굉장히 살아있을 것 같았어요.
처음에 급하게 따랐을 때는
거품이 거의 반이었어서 천천히 기울여 다시 따랐어요.
잘 보이시는지요?
탄산이 뽀로록 뽀로록 잘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강맥주는 라거 맥주인데요.
은근히 은은한 과일향이 나는 것 같고
에일 느낌이 나기도 했습니다.
살짝 쌉싸름하면서 청량감이 상당히 깨끗하고 깔끔했어요.
저의 맥주 취향으로는 라거> 에일이지만
깔끔한 끝 맛과 쿰쿰 내가 심하지 않아
칭따오보다는 주강맥주가 훨씬 잘 맞더라고요.
중국이 차로 유명해서 그런지
저의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차의 느낌이 날 정도로
은은한 향이 부담스럽지 않았고,
목 넘김이 좋아 나중에 또 마셔야겠다 싶었어요.
청량감이 좋으면서도 탄산이 굵직한 게 아니라
거부감이 들지 않았답니다.
중국 3대 맥주라 할 만큼 저렴한 맛이 아니라 만족스러웠어요.
성공적인 맥주 픽으로 월요병 퇴치도 성공!
주강맥주 솔직 리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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