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가면 뭐 이리 살 게 많고,
구경할 것들이 많은지
필요한 걸 사러 갔다가 2, 3만 원은 그냥 깨지는 것 같아요.
차라리 백화점을 가는 게 낫겠다 할 정도라니까요.
백화점은 다 고가라서 식품관밖에 안 가거든요ㅋㅋ
이번에도 다이소 갔다가 생각치도 못한 것들까지
쇼핑하고 돌아왔는데요.
그 중에 별건 아닌데도 욕심이 나서
오! 하고 사 왔던 주방용품이 있어서
사용해보고 솔직 후기 남길까 합니다.
다이소 원형 계란틀
1천 원
요리를 자주 하다 보니까
좀 더 예쁘게 하고 싶고, 먹음직스럽게 만들고 싶더라고요.
특히 계란 동글동글하게 만드는
프라이팬을 사고 싶었는데
그 용도로 팬을 사자니 너무 돈이 아까운 거예요.
맘을 접던 중 다이소에서 요 아이템을 발견한 거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완전 별로입니다.
내가 왜 갑자기 이놈에 빠져서는
망설임 없이 집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제가 잘못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왜 별로인지 알려드릴게요.
(웃픔 주의)
뒷면에 이렇게 사용 설명서가 있습니다.
대~강 보고 나서는 느낌 아니까~
별거 아니겠지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사용해봤어요.
쨔잔~
처음에 모양이 참 희한하다 싶긴 했어요.
팬에 놓고 기름 붓고 이렇게 사용하면 되겠지 했죠.
역시 사용 설명서는 읽어봐야 하니까 있는 거였어요.
손잡이를 세우지 않고 하니까
계란이 옆으로 흐르고
원형 계란 틀에는 덕지덕지 붙고 난리가 났어요.
다시 손잡이 세워서 도전!
우와 우와 잘되는 것만 같은 느낌~
점점 다 익어 가서 이대로 떼어내 보려고
원형 계란 틀을 들었는데
계란이 빠지지 않더라고요.
젓가락으로 슥슥 떼어서 빼봤더니..
ㅋ
원형 계란 틀에 완전 다 붙어서
계란 프라이도 모양이 쭈글쭈글 됐어요.
내가 처음에 잘못 사용해서 이렇게 된 건가 싶어서
싹싹 씻은 뒤에 다시 만들어 봤거든요.
근데 역시나 비슷했고,
기름칠을 해서 만들 때는
처음에만 그나마 괜찮고
두 개 이상은 또 이렇게 돼요..
흠... 차라리 요리에 관심이 많다 하시는 분들은
계란 프라이용 프라이팬을 사시길..
1천 원씩이라 하더라도 한 번 쓰고 버리긴 아깝잖아요.
왜 이렇게 쭈그리가 됐니 계란아..ㅜ
그래도 볶음밥에 착 올려서 잘 먹었어요.
나름 다이소 제품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완전 꽝이었어요.
금손이신 분들은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만일 써보고 싶으시다면
사용 설명서는 잘 읽고 쓸 것,
틀 테두리에 기름칠을 하고 쓸 것,
한 번 쓰고 나서 기름칠을 또 또 하면서 쓸 것을 권해드립니다.
솔직 리뷰 마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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