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사놨던 애호박이 냉장을 잘못해 살짝 얼었더라고요. 냉큼 꺼내어 애호박 볶음을 해보았는데요. 애호박 요리로 거의 대표적인 메뉴이지만 이번엔 조금 색다르게 해서 밥에 슥슥 비벼먹을 수 있는 밥도둑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조림하듯이 자작하게 볶아 국물까지 떠먹어보니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냉장고에 쟁여둘 것도 없이 한 번에 동이 났어요. 이색적이고 초간단한 레시피로 한 끼 식사 즐겨보세요:)
국물 자작한 애호박 볶음, 요리
-재료-
애호박 2개
양파 1개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
다진 마늘 1T
고춧가루 1T
새우젓 1T
들기름 1T
통깨
레시피가 상당히 간단하니
빠르게 따라오세요!
부분 부분 얼어서 살짝 쭈글해졌어요.
그래도 얼려서 소분해놓기도 하니
얼른 먹기만 하면 괜찮습니다.
보통의 애호박 볶음과는 달리
크기를 숭덩숭덩해서 도톰한 사이즈로 썰어주셔야 합니다.
저는 돌려 깎이를 해주었어요.
냄비에 넣고 새우젓에 버무려 절여줍니다.
이 상태로 10~20분 정도만 절여주면
충분히 숨이 죽는답니다.
그 사이 양파와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썰어 준비했습니다.
숨이 다 죽은 애호박에 썰어놓은 재료들을 넣습니다.
다진 마늘 한 스푼도 함께!
그러고 나서 들기름을 붓고 볶아주세요. (중불)
한국인이라 그런지 너무 하야면 먹음직스럽지 않아요.
애호박 볶음에 고춧가루 한 스푼 더해줍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먹을 거라면 굳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잘 볶아준 뒤에 애호박이 마저 익을 수 있도록
뚜껑을 닫고 중약불에 끓여줍니다.
각종 채소들의 즙들이 나와서
절로 자작해지기도 하는데요.
혹시 좀 더 국물처럼 자작하게 해서
밥에 비벼먹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물을 살짝 넣어주세요.
저는 물 3T 넣었습니다.
다 익은 뒤에 국물을 떠먹어보고
간은 멸치액젓으로 해주세요.
근데 새우젓에 절였던 거라 간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혹시 젓갈의 특유 짠맛을 조금 줄이고 싶다 하신다면
설탕을 살짝 넣어주시면 됩니다.
애호박 볶음 완성!
그릇에 담아 통깨를 뿌려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칼칼하면서 고소하니 국물만 떠먹어도 좋아요.
숭덩 썰어 넣은 애호박은
익으면서 달짝지근해져 씹을 때마다 나오는
즙이 장난 아니랍니다.
하지만 뜨거운 채로 한 입에 넣어버리면
입천장 데니 조심하세요!
너무나도 쉽지만 밥도둑이 따로 없는 애호박 볶음
한 번 식탁에 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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