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천/냉면 맛집] 여름이면 생각나는 터미널 맛집 강강술래

리뷰/맛집

by 아꾸하루 2021. 7. 5. 21:25

본문

728x90
반응형

지난 주말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천 맛집으로 향했어요. 첫 방문 이후에 종종 생각나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특히 냉면 전문점이라서 요즘처럼 더운 여름이면 더욱 그리워지는 곳이랍니다. 인천 종합터미널과 이어져 있는 롯데백화점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본가에 가야 할 때마다 다시 돌아오면서 거의 꼭 들르는 편이에요. 여태까지 먹어봤던 냉면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거든요.

인천 냉면 맛집 강강술래

 

종합버스터미널 롯데백화점 내 위치

 

강강술래
주소: 인천 미추홀구 연남로 35
전화번호: 032-242-2028
영업시간: 10:30 - 20:00 (롯데백화점 푸드에비뉴 이용시간)

 


인천 맛집은 터미널역에서 롯데백화점으로 이어 들어가면 지하 1층 푸드에비뉴 공간이 나오는데요. 그곳에 바로 위치해 있어 찾기 수월합니다.

귀여운 후라이? 느낌의 그림 마크와 옛말 글씨체로 '강강술래'라고 상호명이 적혀 있어 더욱 눈에 띄기도 합니다. 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카운터가 맨 앞에 있고 그 옆으로 내부가 훤히 보여요. 여느 푸드코너들에 비해서 비교적 매장이 널찍한 편이랍니다.

도착했던 시간대가 3시쯤이었는데도 손님들이 북적거리는 편이었어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자리들을 띄엄띄엄 앉아야 하기도 했지만, 식사 때가 아님에도 많이 찾아오는 걸 보니 제 입맛에만 맞는 건 아닌가 봅니다. 천정이 높고, 은은한 조명이 비춰지면서 전체적으로 우드 스타일로 되어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벽면에 장식되어 있던 식물들은 조화일까 진짜일까 아직도 궁금해요. 인테리어가 약간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있어서 괜히 식재료들도 깨끗하고 좋은 것들만 쓸 것 같다는 신뢰까지 생기게 하더라고요. 여기 음식에 빠져서 그런 거일 수도 있지만요:)

좌석들에는 사이 사이에 칸막이로 되어 있었고, 앉을 수 없는 자리들도 있었어요. 코로나 예방 관련해서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 마음도 놓였습니다. 겁이 많다 보니 최대한 돌아다니지 않는 편인데 어쩌다 나오게 되면 이러한 관리들이 잘 되어 있는 곳이어야 그나마 안심이 되죠.

 

 들어오는 입구에서 QR코드 인증도 했고, 손소독제 비치까지 퍼펙트하게 준비되어 있는 곳이었어요. 오랜만에 방문하는데 어김없이 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인천 맛집에 믿음이 갔답니다.

 

인천 맛집은 냉면 전문점이기도 하지만 식사류로 비빔밥, 갈비탕, 전복미역국, 차돌 된장, 육개장, 한돈 고추장 불고기 등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함께 온 친구와도 말했지만 여기서는 냉면을 처음으로 맛보게 된다면 다른 데에 눈길이 잘 안 가요.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하잖아요. 전 이날이 네 번째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이었을 때도 역시 냉면이었어요.

비냉 정식을 시킨 후에 수저와 휴지를 꺼내었어요. 테이블 안쪽으로 수납되어 있어 처음엔 헷갈릴 수도 있답니다. 숟가락, 젓가락은 전부 종이 포장지에 패킹되어 있어요. 다른 수저들을 굳이 만지지 않아도 딱 사용할 것만 꺼낼 수 있으니 그 점이 좋더라고요.

물냉도 좋지만 양념이 무척 새콤매콤한 비빔냉면 맛이 잊혀지지 않아 비냉 정식(10,000원)으로 선택했어요. 참고로 비냉 단품으로는 8,000원이랍니다. 트레이에 만두와 간장소스, 무절임, 육수, 겨자, 식초, 가위까지 담겨 등장했습니다.

 

 냉면에 토마토, 열무 등의 화려한 고명을 올려 내어주는 곳들도 많지만, 인천 맛집은 심플한 편이랍니다. 당연히 들어가는 무채, 그리고 오이, 배, 계란지단, 그 중간 쯔음에 고기 한 점이 올려져 있어요.

 

 

 온육수도 한 그릇 소담하게 담겨 나오는데 갈비탕 국물 스타일입니다. 진한 고깃국이라서 면이나 밥 말아먹어도 될 듯해요. 기본 육수까지 취향저격이라 여긴 단점을 꼽기가 어렵네요.

 

 

 사람마다 냉면 먹는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저는 겨자 많이, 식초 많이. 하지만 인천 맛집은 양념이 워낙 맛이 좋아서 식초는 조금 덜 넣었어요. 기본적으로 새콤한 맛도 있으니까요.

 

 

 이 야들야들한 고기 한점이 어찌나 소중한지.. 쫄깃하기도 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해서 옆에 새우젓만 있으면 수육처럼 먹고 싶은 텍스쳐예요. 면에 싸 먹어도 환상적이지만요. 딱 한 젓가락 먹을 수 있으니 아껴먹을래야 그럴 수가 없답니다.

 

그래도 강강술래 냉면의 최고 장점은 면발이에요. 질감이 엄청 쫄깃 탱탱해서 웬만하면 가위질하지 않고 먹는 편인데 여기서는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해야 합니다. 거기에 자작한 액상 형태의 양념장은 버무리기 제격이고, 면이 얇고 아주 얇고 야들해서 간이 잘 밴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더불어 야채도 생각보다 많아 아삭아삭함까지 제대로였어요.

 

쫀쫀한 피가 매력적인 만두

 

속이 엄청 꽉 찼다고 할 수는 없고, 적당히 들어가 있는데 당면, 돼지고기, 부추가 적절히 믹스되어 있습니다. 살짝 올라오는 후추향이 매력적이었어요. 평범한 스타일이어서 추천드릴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2천원에 추가된 거라고 생각하면 가성비는 좋은 듯합니다.

간장에 찍어 먹는 일반적인 방법 말고, 이렇게 냉면에 싸서 먹으면 꿀맛입니다. 상상이 가는 맛이 더 무섭다잖아요. 반은 양념장, 반은 면에 돌돌 말아 싸먹어 보세요. 웬만하면 냉면 먹으러 가서 물냉 먹는 편인데 인천 맛집에서는 상대적으로 심심한 느낌이 나서 새콤매콤한 비냉을 포기할 수가 없네요.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