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끊은 지 열흘째 되던 날에 온종일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눈 딱 감고 부평 맛집에 치킨을 주문했어요. 역시 야식은 치킨이 아닐까 싶어요.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덜으려 구운 버전의 돈치킨을 배달시켰는데요. 겉은 쫀득하고 속은 촉촉한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여러 브랜드의 구운 chicken을 먹어보았으니 조금 더 냉정하고 진솔한 리뷰를 남겨볼까 해요. 혹시 지금 밤참이 땡기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겠죠?
이경규 치킨으로도 꽤 유명한 돈치킨은 이번에 처음으로 먹어본거였어요. 배달의 민족 리스트에서 익히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선뜻 주문해 먹지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이날은 튀긴 것보다 구운게 더 생각나 한 번 결정해 보았죠. 음식을 시킨 지 30분 정도 지나고 바로 왔는데요. 비가 왔던 날이었어서 포장 박스가 살짝 젖어 있었답니다. 박스 표면에는 100% 국내산의 냉장육을 사용한다는 표시와 HACCP 마크도 새겨져 있었어요.
리뷰이벤트로 받은 자그마한 선물. 배민으로 주문하면 항상 이러한 혜택이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당연히 참여하겠다고 하면 꼭 약속은 지켜야죠!
주문한 돈치킨 메뉴는 구운치킨+바베큐치킨이었어요. 두 마리 세트였고, 가장 인기라고 표시가 되어 있길래 망설임 없이 바로 선택했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로스트는 오리지널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꼭 고르는 편인데요. 적당히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왔고, 그 위에는 파슬리가 뿌려져 있어 훨씬 먹음직스러웠답니다.
바베큐맛은 양념이 되어 있는 거였어요. 보기에는 빨걔서 살짝 매콤한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담백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강합니다. 이건 양념이라 그런지 위에 파슬리가 아닌 통깨가 뿌려져 있었어요.
소스는 두 가지입니다. 왼쪽은 마늘맛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갈릭 베이스의 양념이었고, 오른쪽은 아주 매콤한 소스였어요. 저의 취향으로는 마늘 양념이 더 만족스러웠답니다.
돈치킨 무우 피클
리뷰는 바로 콘볼이었어요. 총 5개가 들어가 있었고, 박스 뚜껑이 열리자마자 콘 옥수수의 냄새? 약간 옥수수빵의 냄새가 확 올라왔어요.
고소하면서 쫀득하고, 속에 옥수수가 톡톡 터져요. 살짝 핫케이크의 맛이랑 비슷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은근히 매력 있고, 맥주 안주로도 딱인 것 같아요.
돈치킨 오리지널은 담백함의 극치입니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한껏 올라오고 육즙이 살아있었어요. 닭의 크기는 작은편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살이 많이 붙어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도 아니었어요. 그 점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은 흡족할만했어요.
그리고 바베큐는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조름합니다. 매운맛은 전혀 없어요. 갈비 양념스러운 느낌도 나고요. 맛은 좋았지만 추천 정도는 아니고, 오리지널이 더 만족스럽더라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맞추어 리뷰하는 거니 한 번 드셔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튀김이 아니라 야식으로 먹어도 큰 부담을 덜고, 맛도 좋으니 별점 5점 만점에 3.5 정도 주고 싶네요. 돈치킨 솔직 리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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