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생각나는 김치들이 있잖아요. 저는 이맘때쯤이면 오이김치가 무척 땡기더라고요. 아무래도 수분이 가득하고 특유의 청량한 맛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한 번 만들어봤던 오이소박이 맛있게 담그는법으로 다시 도전을 해봤는데요. 그나마 여느 김치 만드는 과정들보다는 간단해서 후다닥 완성할 수 있었네요. 오이 특성상 쉽게 무를 수 있는데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무르지않게 담그는 법 공유해 드릴 테니 함께 만들어 볼까요?
-재료-
오이, 당근, 부추, 쪽파
-양념-
다진 마늘 3~5T
생강 1T
설탕 1~3T
고춧가루 7~8T
까나리 액젓 7~8T
찹쌀풀(찹쌀 1/2T, 물 100ml)
취청오이가 좀 더 단단한 느낌이 살아 있어 택했어요. 일반 오이는 무침처럼 만들 때 더 좋으니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공유해 보겠습니다.
오이소박이 무르지않게 담그는법
:: 끓는 소금물에 절여주기(35~40분)
가장 먼저는 시간이 지나도 무르지 않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과정을 거칩니다. 우선 취청 오이의 끝을 잘라내주세요. 너무 끝까지 사용하게 되면 쓴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썰어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3~4등분 정도로 썰어줍니다.
십자 썰기. 끝에 1cm 정도는 남기고 쭉 썰어주세요.
오이 총 8개를 했더니 양이 꽤 됩니다.
오이 손질을 하는 동안 물을 냄비 가득 넣고, 굵은소금을 크게 한 스푼 넣어 끓여줍니다.
팔팔 끓으면 이후에 불을 끄고 썰어둔 오이를 넣습니다.
오이소박이 맛있게 담그는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35분 정도 절였는데 그대로 둔 게 아니라 고루고루 절여지도록 중간에 3회 정도 뒤집어 주었습니다.
속재료 및 양념 준비
그러는 동안 당근, 부추, 쪽파 등 채소 손질들을 합니다. 이것들 또한 여러 가지 풍미와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오이소박이 맛있게 담그는법에 필요하답니다. 오이 속으로 넣어 줄 속재료 들이니 당근은 최대한 얇게 썰어주세요.
양념 재료들을 섞어 미리 만들어주었습니다.
감칠맛을 더해줄 찹쌀풀입니다.
밀가루풀로 하기도 하지만, 찹쌀이 더욱 깔끔하고 맛을 올려준답니다.
속재료에 양념을 버무려줍니다.
부추와 당근, 쪽파까지 3~4cm 정도로 썰어주면 적당합니다.
크흐 이것만 집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ㅎㅎ
이젠 십자로 썰었던 오이 속에 쏙쏙 집어넣으면 된답니다. 한 번 절인 오이여서 그런지 쫀쫀했어요. 속을 아무리 많이 집어넣어도 부서짐이 없더라고요. 맘 놓고 최대한 꾹꾹 끝까지 넣었습니다. 속을 아낌없이 알차게 넣고, 양념을 듬뿍 묻혀 놓는 것도 오이소박이 맛있게 담그는법 중 하나랍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오이 8개면 그다지 많을 것 같지 않았는데 은근히 하다 보니까 양도 많고, 어깨와 목이 뻐근하더라고요. 그래도 끝까지 빼곡하게 틈 없이 열심히 넣어주었어요. 이래야 익었을 때 오이 안쪽까지 양념이 잘 배어 싱겁지 않거든요.
5L짜리 김치통에 반 이상을 채웠답니다. 쪽파 아랫부분은 거의 오이 속에 넣지 않고, 그대로 버무려 함께 두었어요. 이렇게 쪽파도 넣어주면 어차피 김치 양념이기 때문에 오이소박이 맛있게 담그는법이기도 하지만 파김치까지 같이 담근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답니다.
하루 실온에 그냥 두었다가 그 뒤로 냉장고에 넣은 3일 뒤 식탁 위로 꺼내어 보았어요. 조금 더 익으면 새콤한 맛이 살아날 것 같기도 했지만 충분히 감칠맛이 좋았고, 매콤하면서 씹을 때마다 수분이 팡팡 터지니 여름에 딱 맞는 김치 느낌이 나더라고요.
역시 무르지않게 담그는법으로 뜨거운 소금물에 절여주었더니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또한 오이 속 끝까지 양념이 잘 밸 수 있도록 다진 양념을 꾹꾹 눌러 넣어줘서 마지막 한 입까지도 맛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오이소박이 맛있게 담그는법대로 한 통 만들어 놓으면 밥이랑만 먹어도 꿀맛이지만 간단하게 비빔장 만들어서 오이소박이도 쏭쏭 썰어 면에 비벼 먹으면 더운 계절의 단골 메뉴가 된다는 사실! 크게 어려운 것 없으니 든든한 여름 김치 한 번 담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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