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취생인 저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 김치는 사 먹지 말고 직접 해 먹어 보자 였답니다. 여름엔 열무김치를 담가봤고, 이맘때가 되니 김장철이네요. 김장김치 하면 가족들끼리 옹기종기 보여 다 같이 만들면서 수육 한 판 해 먹는 재미가 있지만 타지에서 혼자 산 지도 어언 5년째가 되면서 그런 모습을 본 게 언제인가 싶어요. 즐거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라도 한다 하고 시작한 김장김치 양념만들기! 생각보다 맛있게 되어 레시피까지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김장김치 양념만들기
-재료-
배추 1포기
천일염 굵은소금 150g
쪽파 10~12대
홍갓(or 열무) 한 주먹
무 반 통
-양념-
고춧가루 150g
생강 30g
마늘 12개(다진 마늘 4~5스푼)
새우젓 1스푼(새우만)
설탕 60ml
멸치 액젓 100ml
배즙 100ml
찹쌀풀- 찹쌀가루 3 숟갈, 물 1컵
재료 손질부터 절이는 과정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저는 한 포기로 미니미 하게 만들었고,
그 마저도 겉절이처럼 배춧잎들을 하나하나 떼내어 진행했기 때문에
절이기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답니다.
가장 큰 키포인트는 김장김치 양념만들기!
친구에게 맛봐달라며 소분해 보내줬더니
오~이거 흰쌀밥에 그냥 먹어도 되겠는걸?
이 정도면 믿을만하죠?
바로 레시피 갑니다:)
배추는 손질된 걸로 샀어요.
집이 좁다 보니까 하나하나 손질해서
버리는 것도 일일 것 같더라고요.
원조 김장김치라면
이렇게 반을 갈라서 바로 절여야 하지만
저는 겉절이 식으로 버무릴 계획이었기 때문에
잎사귀들을 하나하나 떼어냈어요.
하나씩 떼어낸 후에 적당한 사이즈로 썰어주었습니다.
이 상태로 절이게 되면 일반 김장김치 할 때보다
절이는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답니다.
저는 1시간 절였고요, 보통 통으로 절인다면
1포기 기준으로 3시간 정도는 해야 한다고 합니다.
(엄마 피셜)
천일염 굵은소금을 한 주먹 뿌려줍니다.
육수를 만들어 소금물에 담가주는 것도 좋지만
전 바로 흩뿌려 절였답니다.
15분마다 한번씩 뒤적여주었고요.
조만간 육수 만들어 통으로 다시 한 번 해볼까 봐요.
배추를 절이는 동안 찹쌀풀을 만들어줍니다.
만들고 나서 꼭 식혀준 뒤 사용해야 해요.
찹쌀풀을 식혔으면 고춧가루만 부어 불려주세요.
김장김치 양념만들기 재료들을 손질하는 동안만 불려주면 됩니다.
쪽파 적당한 크기로 썰기.
홍갓 역시!
무는 채칼로 썰었는데 너무 얇게 되긴 했어요.
이럴 경우에는 무 한 통을 다 써도 될 것 같아요ㅎㅎ
무와 홍갓은 멸치 액젓으로 미리 간을 해두었습니다.
간도 되고 적당히 절여지기도 해서
바로 양념에 잘 솎아진답니다.
이젠 불려둔 고춧가루 양념에
김장김치 양념만들기의 재료들을 전부 넣어주면 됩니다.
마늘과 생강 갈고,
새우젓에 설탕, 배즙까지 모두!
모두 넣어 잘 섞어주었다면,
액젓에 간을 해두었던 홍갓과 무채에 붓습니다.
골고루 섞어주면 김장김치 양념만들기 완성입니다.
절여두었던 배추는 물기를 완전히 빼주어야 합니다.
탈탈 잘 없애주지 않는다면
익었을 때 군내가 날 수 있거든요.
물기가 다 빠졌다면 이젠 양념에 버물 버물~
원래는 속속들이 넣어줘야 하는 건데
확실히 이렇게 섞어주니까 편하긴 합니다.
그러나 오른팔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는..
양념이 고루고루 묻어서 맛을 봤더니
오! 내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정말 JMT였어요.
수육 생각나는 맛이랄까요?
한 포기라 5L 김치통에 겨우 반 통 나왔지만
세상 뿌듯했답니다.
여태까지 엄마가 김장김치 양념만들기 할 때면
옆에서 맛보기 바쁘거나
기껏해야 배추 속에 양념 넣는 것뿐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만들어보니 허리가 너무 아프고
목 어깨가 돌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엄마 항상 감사합니다ㅜ
김치통 닫기 전에
따스운 밥 한 숟가락만 딱 퍼서
김치 올려 먹어보기ㅎㅎ
이것이 김장김치 하는 맛 아닙니까!
넘나 꿀맛!
아삭아삭한 식감에 간도 적당하고
칼칼하니 라면이나 수육, 굴보쌈 생각나는 맛이랍니다.
내가 만들어놓고 자화자찬이 과한 거 아닌가도 싶지만
정말 맛이 좋아서 보람이 세제곱이었어요.
1년에 한 번씩 하는 거니까
혼자 살아도 이렇게 해 먹을 수 있을 듯합니다.
사 먹는 김치도 맛있게 잘 나오겠지만
직접 해 먹으니까 보람차고 기분 탓인지 입맛도 더 돌아요.
생애 첫 김장김치 양념만들기 결과는
아주 대만족스러운 성공입니다.
김장철 몸 무리하지는 마시고
맛깔난 김치 만들어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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