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지니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작년에 가족들과 바닷가 쪽으로 여행 갔다가 '게국지'라는 걸 먹어봤는데요. 꽃게탕에 김치를 넣는 거더라고요. 처음에 국물이 완전히 우러나지 않았을 때는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끓여지면서 육수가 진해지니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이 좋았답니다. 그땐 가게로 찾아가 사 먹었지만, 이번엔 직접 끓여 먹어보자 하고 지난 주말에 만들어봤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게국지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시원 칼칼한 게국지 만드는 법
냉동 꽃게도 OK!
-재료-
냉동 꽃게 500g
김치 1/4포기
두부 1/2모
쑥갓 100g
된장 1T
맛술 2T
멸치액젓 1T
다진 마늘 1T
대파 1대
무 조금
김치 국물 1국자
육수- 물 700ml, 대파 뿌리 쪽, 멸치 5~7, 건새우 한 줌, 무, 다시마
육수를 따로 만들지 않고 끓여도
게에서 우러나는 맛 덕분에 괜찮긴 하지만
이왕이면 두배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미리 끓여놓았다가 만들어주었습니다.
육수 만들기!
물 700ml 부어 끓여주다가
마지막에 다시마를 넣어 10분 더 끓였습니다.
지금은 숫게가 딱 제철이라
생물로 사다가 끓여 먹어도 맛은 더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쪄먹거나 게장 만드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냉동 꽃게로 끓여 먹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국산이고, 손질까지 되어 있어서 딱이랍니다.
전부 꺼내어 한 번씩 씻어주기만 했습니다.
굉장히 깨끗한 편이어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적당한 크기의 냄비에 손질된 꽃게와
김치 1/4포기, 김치 국물 1 국자, 된장, 다진 마늘,
대파, 무까지 전부 넣어주었습니다.
김치는 처음에 통으로 넣었다가
끓이면서 썰어주었어요.
여기에 미리 끓여두었던 육수를 부었습니다.
그리고 끓이다가 고춧가루 1스푼 더 넣었고요.
더 칼칼하게 드시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넣어주세요.
맛술과 멸치 액젓까지 넣고 20분 정도 팔팔 끓여주었습니다.
마무리로 쑥갓과 두부 반 모를 넣고 3분 정도만 더 끓여주면
게국지 만드는 법이 마무리된답니다.
정말 쉽죠?
끓이면서 살짝 짜졌으면 물을 조금씩 넣어
간을 잘 맞춰주세요.
멸치 다시마 육수에 게의 맛까지 우러나니
국물이 정말 시원했답니다.
더불어 김치 특유의 칼칼함이 더해지고,
쑥갓의 향까지 풍미가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버너가 있다면 약불로 계속 끓이면서 먹어도 좋아요.
게국지는 냉동 꽃게로 한다면
정말 손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비주얼은 푸짐하고 왠지 대단한 요리의 느낌이 있어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도 대접하기 좋은 음식이랍니다.
간단한 게국지 만드는 법으로
가을의 특별한 식탁을 차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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