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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단/맛있는 레시피

[고추 다대기, 다짐장/레시피] 더운날 입맛 살리는 고추장물 만들기

by 아꾸하루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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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날씨가 더워지면서 간단하게 한 끼 해치울만한 것들을 찾게 됩니다. 새벽잠을 깨울 만큼의 더위가 찾아온 요즘, 이맘때쯤이면 식탁 위에 올라오던 엄마의 고추 다짐장이 생각나네요. 국수나 육수에 곁들임장처럼 사용하기도 해서 다대기 혹은 고추장물이라는 이름도 있지만 명확한 명칭은 잘 모릅니다. 입맛이 추억하는 음식에 꽂혀 바로 장보고 고추장물 만들기 도전했답니다. 

 

밥친구 고추다대기, 다짐장
여름 필수 반찬

 고추 다대기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매운 눈, 코, 입, 그리고 손까지 조심해야 합니다. 웬만하면 라텍스 요리 장갑을 준비해 주시고, 다지기 기계가 있다면 무조건 사용해줍니다. 둘째는 최대한 매운 고추로 하시길 바랍니다. 막상 다 졸이고 나면 별로 맵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너무 맛있어서 살찔 수 있으니 다이어터분들 긴장하셔야 하는 음식입니다ㅎㅎ 그럼, 시작해볼까요?

-재료-

고추 종류별로

(홍고추, 오이고추, 꽈리고추, 청양고추)

양파 2개

다진마늘 2T

멸치액젓 3T

간장 3T

참기름 1T

통깨 적당히

홍고추는 보기 좋게 색감을 위해서 더했는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고추 다대기는 톡톡 쏘고 개운한 맛이 살아나야 하기에

청양이 가장 적합합니다.

조리가 다 완성되면 맵기도 확 줄어들고요.

 

 

 

 

그리고 이번에 꽈리고추는 처음으로 넣어봤는데

계속해서 졸이면서 요리하는 과정에서

식감이 너무 죽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맛만을 살리길 원한다면

일반 풋고추, 청양고추 이 구성을 추천드립니다.

당연히 처음으로 해야 할 단계는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입니다.

식초물에 1~2분 담가 뽀득뽀득 씻어내주었습니다.

양파는 2개를 잘게 썰어 넣었는데

본연의 단맛이 너무 극대화되더라고요.

1개만 넣어도 되겠습니다.

마늘, 야채 다지기 도구로 고추들을 열심히 다져주었습니다.

직접 썰기를 도전했지만

칼이 잘 들지 않는 것과 더불어

눈과 손이 너무나도 아렸다는 사실.

경험하지 마시고 다지는 도구, 기계를 사용해주세요.

이 정도 크기면 충분합니다.

입자가 너무 고와도 고추 다대기 먹을 때

식감이 없고 풍미가 덜 살아나 매력이 떨어지니

어느 정도 굵기는 남겨두어야 합니다.

재료 손질들이 끝났다면

고추장물 만들기도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요리하기 쉬운 반찬 중 하나랍니다.

대신 눈물은 많이 흘리실 테지만요.

다진 마늘 2큰술을 기름에 볶아주세요.

 

양파도 함께 넣어 볶아줍니다.

 

 

볶아지던 양파 색깔이 어느 정도 투명이 되었다면

다진 고추들을 전부 넣어줍니다.

 

슬슬 볶다가 물을 넣어주는데요.

자작한 정도로만 부어줍니다.

야채들이 딱 잠길동 말동할 정도로만요.

 

간장 3큰술.

 

멸치액젓 3~4큰술.

자고로 고추 다대기는 짭조름해야 합니다.

다짐장이라고도 하는 이것은

짜고 매콤해야 밥과 비벼서 먹을 때

간이 딱 맞고 맛이 풍부해지거든요.

더구나 액젓은 개운하고 감칠맛을 돌게 해주니

간장보다도 액젓으로 간을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이젠 정말 고추장물 만들기 끝입니다.

이대로 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여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물기가 거의 2큰술 정도 남았을 때

불을 끈 뒤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을 넣어줍니다.

여열에 덖어주세요.

 

고추장물 만들기 완성!

 

정말 별거 아닌 게 여러모로 쓸모도 있고,

입맛도 살려준답니다.

집에 반찬으로 있으면 이렇게

계란 프라이만 해서 고추 다대기 넣고 슥슥 비벼 먹어주면

웬만한 간장계란밥보다 낫습니다.

별로 간간하게 되지 않아서

한 번 비빌 때 많이 넣어주었습니다.

하실 때 입안을 톡 쏜다 할 정도의 맵기와

짭조름함을 기억해주세요:)

며칠 전 만들어놨던 열무김치를 탁 올려 먹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습니다.

부드러운 노른자 터트린 계란밥에

매콤 새콤한 고추 다대기,

칼칼하고 개운한 열무 얼갈이김치까지!

이 조합 칭찬해~


 없어지지 않을 것 같던 저의 입맛도 무더위는 피해 가지 못했나 봅니다. 어찌 보면 가장 몸에 영양을 채워줘야 하는 여름에 대충 끼니 때우시지 마시고, 고추장물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식사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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