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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괴산/캠핑장] 청주 근교 괴산 가볼만한 곳, 생애 첫 가을 캠핑!

by 아꾸하루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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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드디어 괴산으로 생애 첫 가을 캠핑을 다녀왔답니다. 커플 여행은 몇 번 다녀왔었지만 숙소가 아닌 캠핑장을 예약해 갔던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약속을 잡고 난 이후부터 설렘 가득이었습니다. 청주 근교에 있는 괴산 가볼만한 곳으로도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올해 생긴 곳이라 여느 곳들과는 달리 깔끔하고 편리했기에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머무르는 2박 3일의 설레는 순간들 함께해요:)

 

괴산 승암159 캠핑장,
감성 가득한 

 뚜벅이라서 저희만 갔다면 생각도 못했을 가을 캠핑! 승암159라는 곳이었는데 처음엔 옆에 큰 나무들이 서있어서 네비가 없었더라면 못 찾았겠다 싶었어요. 엄청나게 큰 검정 나무 판넬에 하얀색, 빨간색의 글씨로 캠핑장 이름이 적혀 있어서 눈썰미만 좀 있으면 발견하기는 쉬워요.

 

 

 

 

 어릴적에 화양계곡이라고 청주 근교 가볼만한 곳으로 휴가 때마다 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부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지나오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흥이 절로 올랐답니다. 

 

 

 

승암159캠핑장

주소: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도원로 484 1층

전화번호: 010-5400-0262

이용시간: 입실 13:00퇴실 12:00

1박 2일: 45,000원

 

도착!

 

들어서면 오른편에 주차장이 있고,

전면으로 블루베리 밭과 매점 겸 화장실, 샤워 건물이 있습니다.

세모 지붕의 이곳에는 머무르는 동안

아주 자주 들르게 된답니다.

매점에는 과자들이나 햇반,

장난감, 라면, 장작 등

괴산 캠핑장에서 지내면서 사용하고

먹을만한 것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도 비치되어 있어서

저희는 마트에서 미리 햇반을 사 와

이곳에서 전자레인지만 이용했고,

거의 장작만 사서 썼던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물건 가격들이 하나하나 비싼 편이니

뭐 하나 필요하더라도 밖에 나가서 사 오게 되더라고요.

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는데

그곳에 장작도 판매하니 그곳을 추천드려요!

저희가 머물렀던 8번!

여기는 계곡도 바로 보이고

탁 트여서 조경이 좋았습니다.

예약할 때 어느 칸인지 미리 볼 수 있어요.

 

계곡물 맑은 것 보소~

가을 캠핑이라 물이 많이 차가웠지만

여름이었다면 물장구치기 딱 좋은 곳이네요.

타프를 치기 전 바닥부터 깔았습니다.

이번에 첫 괴산 캠핑이었기 때문에

친구네한테 타프 치는 것도 하나하나 배워가며 쳐봤어요.

다음엔 직접 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치는 도중에 놀러 온 승암159 마스코트 강아지ㅎㅎ

꼬질꼬질하니 총총 따라오는데 무척 귀여웠답니다.

 

 

자리도 잘 잡았고요~

참고로 나무에 걸려있는 감성 전구는

캠핑장에서 직접 켜주신 거랍니다.

어느 정도 해 지기 시작하면 켜주시더라고요.

 

 

하늘 대박이고요~

 

 

화장실 가는 길에 만났던 진로 두꺼비ㅎㅎ

너무 귀여워서 떼 오고 싶었어요.

 

여자, 남자 화장실과 샤워실이 구비되어 있고

내부는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어요.

아무래도 올해 6월에 지어진 신축이다 보니

더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승암159에서 여기는 꼭 거쳐야 한다는

인생샷 포토존입니다.

저는 메이크업을 하나도 하지 않고 와서

그냥 넘기긴 했지만요.

그리고 이쪽 반대편으로는

상추나 대파, 고추 등을 따다 먹을 수 있는

비닐하우스 농장이 있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방방ㅋㅋ

저때는 방방이라 했는데

트래폴린이라고 하죠?ㅎㅎ

 

간편하게 채소들을 씻거나

끓일 물을 채울 수 있는 개수대입니다.

이곳 말고 화장실 있는 건물에

불판을 닦고 설거지할 공간은 따로 있었어요.

 

가을 캠핑에 가서는 하늘을 정말 많이 찍었어요.

코랄빛의 구름에 맑은 하늘색.

 

 

그 아래로 비추는 전구.

 

 

그리고 불멍-

 

괴산 캠핑장에서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게 바로 불멍입니다.

장작이 조금 습해서 연기는 많이 날렸지만

한동안 멍-하게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은근히 별도 많았어요.

 

 

숯불에 올려진 첫 음식은 가리비였어요.

크기가 어찌나 크던지..!

 

 

구울 때 탁탁 열리면 뚜껑을 전부 오픈하고,

 

그 위에 치즈를 올려주었답니다.

국물이 사르르 올라오면

반씩 잘라먹어도 입안 가득 들어올 정도의 크기였어요.

 

빠질 수 없는 소주 한 잔~

 

다음 코스는 목살 숯불구이!

정신없이 먹고, 술 한잔도 곁들이느라

그 뒤에 먹었던 꿀맛 청국장은 못 찍었어요.

다음날 아침 내 속을 풀어준

스팸 김치찌개!

여기선 뭘 먹어도 한 공기 먹을 거 두 공기 되더라고요.

후식은 일회용 냄비에

왕창 넣어 만든 아메리카노입니다.

믹스커피를 마실까 했지만

깔끔한 아메가 땡겨서 이렇게 제조해보았습니다.

세상에 이것까지 꿀맛이라니.

가을 캠핑 가면 살쪄서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아침, 후식까지 다 마친 후에는

징검다리에 앉아서 발도 담그고

산책도 했어요.

이런 휴양이 다 있나 싶은 황홀함이란 ㅎㅎ

점심엔 자연산 버섯찌개였답니다.

몸이 그냥 건강해지는 맛.

희한하게 라면 국물 느낌도 나면서

거기에 아주 고급스러운 버섯향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떠먹을 때마다 아재 리액션 나오는 건 서로 봐주기ㅋㅋ

능이랑 이것저것 많았는데

친구가 챙겨 온 거라 잘은 모르겠지만

쫄깃한 식감이 탁 터지면

즙과 향기가 입안을 너무나도 즐겁게 하니까요.

햇반 한 그릇 또 한 번 뚝딱!

 

가을 캠핑 낮술 좋쥬~

 

 

하늘색이 진청으로 변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멍.

첫날에는 그저 신나서 우아~이랬다면

둘째 날은 확실히 멍하게 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오징어회를 주변에 나가서 사 왔는데요.

양이 많아서 숯불에 구워 먹었어요.

반건조 오징어 같아서 손이 가요 손이 가~

고구마도 호일에 싸서 넣어주었어요.

나중에는 판을 빼고 타는 장작에 그대로 넣어 구웠더니

달달하고 촉촉한 게 중독성 갑입니다.

 

가을 캠핑 막날의 아쉬움을

라면으로 달래도 보고,

 

 

비현실적인 하늘의 모습과

 

 

구름에 살짝 숨은 달까지 찍어 보아도

완전하게 달래지지는 않더라고요.

어찌나 아쉽던지 잠자기 싫었어요.

 

 

마지막 날에 그냥 일찍 떠진 눈으로

바로 일어나 주변 산책을 했습니다.

 

흑ㅜ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괴산 캠핑장의 막날이 찾아왔고

타프를 다 걷는데 귀찮은 게 아니라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안녕-

 

 첫 가을 캠핑이었어서 다른 캠핑장들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괴산 승암159는 유경험자인 친구들의 말로는 아주 깔끔한 편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저도 처음부터 개고생 하지 않고 무척 편하게 있다 왔고요. 보다 깨끗한 곳에서 휴양하듯이 여유 있게 캠핑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에요. 다만 이날은 비가 살짝 내리고 습했어서 그런지 장작이 젖어 연기 때문에 고생이 좀 있었고, 어느 곳이나 다 그렇듯 매점에 물건 가격이 비쌌다는 점이 살짝 단점이었어요. 그래도 주변에 편의점이 차 타고 10분 거리에 있어서 그곳을 이용하면 될 듯합니다. 다음에 다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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