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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용인 펜션/가볼만한곳] 한 여름밤의 꿈같던 두창저수지 야경, 바베큐 파티

by 아꾸하루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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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하늘 아래 여행을 떠난다는 게 전보다 더욱 소중해진 요즘, 아주 오랜만에 친구들과 그 행복을 만끽하고 왔답니다. 코로나 이후로 셀카를 찍을 때도 눈 화장만 하면 되었지만 결코 편하고 좋지는 않더라고요.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반짝이는 물결을 배경에 두고 얼굴 반만 찍어야 하니 말이죠. 그래서 가끔은 프라이빗한 공간에 가서 좋은 공기도 마음껏 마시고, 남 눈치 보지 않고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이번에 용인 펜션을 잡아 생기있는 자연도, 두창저수지의 야경도 즐길 수 있었어요. 물론 빠질 수 없는 바베큐까지! 한 여름밤의 꿈과 같았던 지난 주말의 여행 함께해요:) 

 저희가 갔던 용인 펜션은 레이크제네바 라는 곳이었어요. 두창저수지가 바로 보이는 곳이었고, 이곳으로 향하는 길 초입에 보니 '두창 펜션 마을'이라고 표시되어 있더라고요. 용인 가볼만한곳으로 꼽힐 만큼 저수지부터 주변 풍경이 꽤 한적하고 예쁘게 되어 있었어요. 오는 길에 수도 공사? 하는 한 부분만 좀 지저분해 보였지만요. 

 

 

 

 

용인 레이크제네바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두창호수로 167

번호: 010-7321-7537

 여기는 신관 구관 해서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거든요. 예약했던 곳은 신관이었고, 처음에 그걸 구분하지 못해서 구관으로 먼저 도착하게 되었어요. 숙소 사장님께서 다시 위치를 알려주셔서 차로 이동을 했는데 거리가 약 5~1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여기가 처음에 잘못 도착한 곳인데 구관이라 해도 딱히 낡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앞에 정원도 깔끔하게 꾸며 있었고요. 건물 자체도 깨끗했답니다.

 

 

 옆으로는 산책로처럼 길도 나있었는데 여길 못 걸어봐서 조금 아쉬웠어요. 나무도 울창하고 저 멀리 산도 보이니까 힐링이 따로 없는 곳이었답니다.

 

 

 둥둥 뜬 기분에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어놨는데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얼마나 속상했던지... 그래도 이렇게 눈에 담고 인증샷으로도 남겼으니 위안이 됩니다.

 

 

 구관은 97이라고 적혀 있었고, 여기가 용인 펜션 신축이었어요. 167이라고 적혀있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건물 측면에 바로 볼 수 있게 부착되어 있어요.

 

 

 숙소가 2층이었어서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신축이라고 들었는데 계단에는 상처가 꽤 많네..? 하기도 했지만 약간의 새 건물 냄새가 나긴 하더라고요. 특유의 빈티지스러운 멋을 낸 것 같기도 해요. 벽면이나 중간중간에 장식품 있던 곳들은 아주 깔끔했답니다.

 

 

 거실과 방 하나, 최대 4인 수용되는 룸이었는데요. 테라스가 있고 그 밖으로 풍경이 탁 트여서 무척 맘에 들었어요. 바닥과 소파도 깨끗한 편이었고, TV도 있어서 심심할 때 보기 좋아요. 

 

 이 방은 개인적으로 커플끼리 가는 것보다는 친구들끼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거실에 있는 침대는 2층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애매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히 매트리스는 너무 푹푹 들어가는 감이 있습니다. 전 거실 베드에서 잤기 때문에 방 내부껀 잘은 모르겠지만 2층 침대 매트는 불편했어요ㅜ 그 점이 조금 아쉬웠죠. 

 

 방 안에도 침대는 있었고요. 창이 크게 있어서 채광이 들어오니까 불을 꺼도 밝아 좋았어요. 한편에는 옷걸이도 걸려 있었고, 거실뿐만 아니라 방에도 에어컨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시원했어요. 

 

 

 용인 펜션의 꽃이었던 테라스 바베큐장입니다. 야외에서 여러 팀이 모여하는 게 아니라 개별적으로 이렇게 할 수 있으니 프라이빗했답니다. 

 

 더불어 용인 가볼 만한 곳인 두창 호수와 산이 멀리 보이니 답답하지 않고 트인 분위기가 딱이었죠. 요 며칠 비도 왔어서 놀러 가는 날에도 날씨가 안 좋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하늘도 맑고 구름도 예뻤다는 게 신의 한 수!

 전에는 용인으로 여행한다고 하면 가볼만한곳들을 최대한 돌아다녀봤을 텐데 최근 들어서는 너무 북적거리는 곳으로 가면 부담스럽고 정신없게 느껴져서 그냥 휴양하는 느낌으로 펜션 하나 잘 잡아서 쉬는 게 낫더라고요. 이렇게 뷰가 좋은 곳이라면 굳이 나가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목 축이기 위한 맥주 애피타이저!

 

 용인 펜션에 도착한 시간이 약 4시 반쯤이었어요. 그래서 거의 짐 풀고 바로 바베큐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계획하는 시간보다 30분 먼저 알려달라고 하셨거든요. 숯불부터 넣어 불판을 달군 다음 열기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열이 올라오는 동안 불에 구울 감자를 씻어 호일에 감싸 준비하고, 앞접시, 샐러드 및 고기와 함께 먹을 채소, 소스들을 세팅했어요. 술잔은 당연!

 

 

 천장에는 전등이 하나 켜져 있었는데 모기가 달라붙지 않게 하는 전구라고 하시더라고요. 덕분에 편하게 바베큐할 수 있었답니다.

 

 굽는 고기는 완전 소로만 준비했어서 기름 적은 것부터 많은 것까지 마치 코스처럼 굽기 시작했고, 야채들을 가지, 아스파라거스, 양파, 양송이 등 함께 구워주니 마치 레스토랑에 있는 기분이었어요. 돼지를 훨씬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분위기가 다 하더라고요. 음악까지 클래식으로 틀어놓고 먹으니 새삼 평소와 다른 느낌이었고, 해질녘에는 기분에 취하는 것 같았어요.

 

 고기는 미디엄으로 ㅎㅎ 솔직히 항상 삼겹만 먹는 저에게는 살짝 적응되지 않았지만 이색적이어서 그런지 달달한 맛까지 나는 듯했답니다.

 

 

감자 투하. 탄듯하게 보일 때까지 구우면 JMT예요.

 

 용인 펜션 바베큐 마지막은 마트 잠깐 들러서 공수했던 등갈비였어요. 역시 돼지 파라서 그런지 이게 대박이더라고요. 숯불 쪽으로 기름은 쫙 빠지고 천천히 오래 구웠더니 뼈에서 살이 쏙쏙 떼어졌어요. 육질도 부드럽고 잡내 하나 없었답니다.

 

위스키와 탄산수 섞어 만든 하이볼입니다. 맛은 뭐 그럭저럭.

 

 

 고기 먹은 후에 찌개는 공식이잖아요. 김치를 사 와서 두부와 파, 표고버섯까지 때려 넣은 뒤 제가 직접 제조해 간 양념장으로 김치찌개를 끓여 먹었어요. 칼칼하니 얼큰한 게 살짝 느끼할 뻔했던 소고기의 맛을 싹 날려주었답니다. 내가 끓여놓고 자화자찬하는 당당함 ㅎㅎ

 

 어느덧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가고, 주변 용인 펜션들의 불빛이 장식이 되어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었어요. 한동안 제대로 쉬지 못해서 몸이 지친 상태였는데 잘 먹고 잘 놀면서 다시 환기시키는 느낌이었죠. 한여름밤의 꿈인 듯이 벌써부터 아련한 추억이 되었네요. 용인 가볼만한곳으로 두창저수지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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