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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shion&beauty

[부평 미용실 솔직후기] 어쩌다 중단발 빌드펌 아주 칭찬해(이나쌤 단골찜)

by 아꾸하루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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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가 한참 멀었지만 조금씩 차도가 보이면서 옷도 사고 싶고, 머리도 하고 싶은 제 마음 공감하시나요? 더구나 봄바람 살랑거리니까 더 한 것 같습니다. 거울을 쭉 보아하니 제일 시급한 게 머리인 것 같아서 정말 대공사를 하러 부평 미용실 검색해 찾아갔는데요. 상담부터 마무리까지 맘에 들었던 곳이라 독자님들께도 공유해드려요. 

 

레알후기지만 다소 드라마틱한 Before&after

 나름 파격적이었던 전/후 비교사진 공개할게요ㅎ 평소에는 고데기로 최대한 펴서 다니다 보니까 이렇게까지 곱슬이 심한 줄 몰랐어요. 똑단발이었던 저의 머리가 이토록 길었을 줄도 몰랐고요. 전에 어깨선 위로 커트하고 나서 매직 세팅을 했었는데 그것도 이미 4년 전. 그리고 이후에 컷, 매직 1회, 염색 1회, 크리닉 몇 차례 받았던 것 같아요. 끝에는 갈라짐도 살짝씩 있는 손상 상태였고, 숱은 중간 정도랍니다. 

 직접 여기저기 부평 미용실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한곳한곳 가격비교까지 전화로 해가면서 셀렉한 곳은 바로 휴이엠(HUUI.M) 부평 3호점이에요. 집이 구청 있는 쪽인데 걸어가기에 버겁지 않아서 오후 반차를 내고 5시 예약 잡아 걸어갔답니다.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교촌치킨 쪽으로 가면 그곳 바로예요. 총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휴이엠 부평3호점:: 이나 실장님 예약

휴이엠헤어 부평 3호점

주소: 인천 부평구 시장로 31 휴이엠 헤어 2층

번호: 032-507-6600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씁씁후후 입구 앞에서 어찌나 떨리던지요. 그동안 일 바쁘단 이유로 계속 미뤄왔던 거였기에 내심 엄청나게 기대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미리 전화를 한 후에 네이버 예약을 했고, 이 순서로 진행하니까 바로 회원가입에 적립까지 할 수 있더라고요. 첫 방문이라면 이렇게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밖에서 유리창을 통해 언뜻 봐도 상당히 깔끔해 보이고 내부 인테리어도 예뻤어요. 

 키햐아-여기가 내가 머리 할 곳이다 이기야~ㅎㅎ 예약할 때 어떤 쌤이 해줬으면 좋겠는지 설정하는 게 있었는데 첫 방문이지만 왠지 평 좋고 경력 오래였던 '이나 실장님'께 받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수요일에 가고 싶었는데도 불구하고 목요일로 변경해서 간 거였습니다. 그날이 휴일이셨는지 선택 칸에 없었거든요. 조금 늦게 도착하긴 했는데도 이날 워낙 손님들이 많았던 때여서 그런지 5분 정도의 웨이팅이 있었고, 이후에 쌤과 상담에 들어갔답니다. 

 기다리는 동안 휴게하거나 잡지도 볼 수 있는 자리로 가서 주변을 둘러보며 구경했어요. 부평 미용실에는 폰 충전기도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고 여러 개이기 때문에 필요한 걸로 찾아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은근 바테이블이 널찍하고 자리도 많아서 내부는 북적거리는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프라이빗하게 앉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들어오는 입구에서는 큐알코드로 체크를 하고, 자리에선 손소독제를 꼼꼼하게 발라주었어요. 당연히 스타일링하는 내내 마스크 필착하고 있었고 스텝분들 전부 꼼꼼히 착용하고 있었답니다. 셀프로 음료와 군것질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긴 한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은 운영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대신 나갈 때 따로 말씀드리면 음료를 테이크아웃으로 챙겨주신다고 했어요. 저야 여기가 카페도 아닌데 굳이 뭘 마시나 하고 나갔지만요. 

 

 가게 들어오면서 봤는데 미용 제품들이 몇몇 가지 진열대에 정렬되어 있었어요. 판매하는 것 같은데 괜히 부끄럽고 부담스러워 눈길도 안 주고 나왔지만 다음에 방문할 땐 한번 쭉 봐볼까 생각 중이에요. 

 

 신기했던 기계들도 많았어요. 이 중에 하나는 저도 사용하고 왔더랬죠. 조금 놀라웠던 점 하나는 부평 미용실에는 남성분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었어요. 각 헤어숍마다 여자, 남자가 이용하기 좋은 스타일이 있잖아요. 이곳은 성별 구분 없이 본인이 편한 쌤으로 정해서 단골처럼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가서 여기 정착 민족이 되었지 말입니다. 

 반 해그리드라고 해도 믿겠는 저의 기존 헤어.. 오른쪽은 한번 싹 쳐낸 모습입니다. 이나쌤과 꽤 오랜 시간 상담을 했는데요. 저는 한 번도 레이어드 스타일에 도전해본 적이 없었는데 적극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러니 고민도 되고, 크리닉은 몇 단계로 할 건지, 약은 뭘로 쓸 건지 아주 상세한 컨설팅이 진행되었기에 거의 10~15분은 경과했던 것 같아요. 바쁘신데도 1:1로 꼼꼼히 알려주셔서 내심 놀랐어요. 

 기나긴 상담 끝에 중단발 빌드펌을 하기로 했고, 저의 첫 레이어드 커트 도전기가 시작되었답니다. 기장을 잘라내면서 쌤이 긴 머리에 대한 미련이 하나도 없는 거냐고 놀라시더라고요. 전 사실 얼른 하루라도 빠르게 쳐내고 싶었고, 똑단발이 목표였기 때문에 중단발.. 별로 큰 감흥도 없었어요ㅋㅋ마치 시련당한 사람처럼 싹 자르고 나서 약 처리한 후에야 헤어숍에 왔다는게 실감나는거 있죠? 남자분들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참 변화하러 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오른 흥에 민망한줄 모르고 한컷 찰칵!

 약처리한 다음부터는 3~3시간 반이라는 시술 시간에 따라 조금씩 지루함이 왔기 때문에 순서가 잘 기억은 안 나요. 롯드를 순식간에 말아서 기계에 달아놓고 열을 주어 펌을 했답니다. 1, 2차 나누어서 했고, 이 이후에 윗부분에 매직이 들어갔어요. 펌 하기 전까지가 정말 오래 걸리더라고요. 실은 질린다, 피곤하다 이건 없었는데 요즘 6시 전에 저녁을 먹었다 보니 배가 무진장 고팠어요. 그래도 중간중간에 체크하러 오셔서 바쁜 와중에 재미나게 말 걸어주셨던 이나쌤 덕분에 그나마 버텨낼 수 있었죠. 열감을 가할 때는 생각보다 뜨겁거나 불편하지 않았어요. 

 매직까지 다 하고 나서 펌 마무리! 생각보다 뽀글하게 나와서 모차르트라니 이무진 님 머리라니 별 농담들을 다 했지만 어쨌든 만족스럽습니다. 차마 노메이크업이라 얼공은 하지 못하겠지만 부평 미용실 다녀온 첫날의 어색함을 빼면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음엔 살 빼서 꼭 짧은 단발 해보고 싶네요 ㅎㅎ) 생각보다 층이 꽤 져진 것 같아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지만 샴푸하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스타일링할 수 있고, 무엇보다 모발 만지는 데에는 재능 없는 저에게는 손질하기 가장 수월한 펌 스타일이라 하니 맘에 듭니다. 

 약도 중간으로 선택하고 크리닉 첫 단계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릿결 좋게 나왔습니다. 윤기 흐르고 건강해 보이죠? 펌이라고 해서 다 푸스스하고 푸석거려 보이는 건 아니더라고요. 컬이 빵빵하게 들어간 듯 하지만 레이어드 되어서 그렇지 거의 C컬로 자연스럽게 들어갔답니다. 아직 머리를 감아보지는 못했는데 내일 샴푸 한번 한 뒤에 어떤 상태가 되는지 보고 싶어요. 아무튼 모발 손상은 별로 없이 컬도, 이어지는 매직 감도 좋아서 대만족입니다. 

 안쪽은 살짝 컬이 덜 말아진 듯한 느낌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부해 보이면 안 되니 이 정도의 비율이 맞는 것 같아요. 숱이 막 많은 편까지는 아니어도 모량이 꽤 있고, 더구나 곱슬이 좀 심한 편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펌은 자제해 왔거든요. 새로운 스타일 완성하고 나니 기분전환은 톡톡히 되었습니다. 

 이나쌤이 앞으로는 자주 안 올 거냐며 웃으셨는데 전 왠지 쌤의 단골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하는 내내 편하게 해 주시고 머리 상담부터 어떻게 손질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신경 써주는 모습 덕분에 기분까지 up 되었답니다. 5시 반 정도부터 스타일링한 것 같았는데 바쁘게 돌아가느라 9시 조금 넘어서 끝났어요.. 이날은 야식 참을 수 없이 고고- 늦게까지 고생하신 분은 실장님인걸 자꾸 저에게 수고했다고 마음 써 주시니까 더 감동이었네요ㅎㅎ

 쨔자잔- 리뷰한다고 했더니 샴푸를 주셨어요. Huuim 자체적으로 제조한 것 같은데 모발에 민감해서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프랜차이즈 헤어숍이니 믿고 써보고 후기까지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의 4시간 동안 바쁜 틈에도 섬세하게 케어해주신 부평 미용실 이나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제 한번 기회 된다면 전체 느낌 한번 더 보여드릴게요! 하으윽 머리하고 나니까 진짜 봄같쟈나아아~ 짧지만 다들 즐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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