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삶는법 몰라도 감동란 만들 수 있는 다이소 아이템(강추!!)

가끔 편의점에서 파는 감동란이 땡길 때가 있어요.

막상 먹어보면 제 입맛에는 짜기도 하고

계란 비린내? 그런 게 나는 것 같아서 별로인데

그 촉촉한 반숙의 삶은 달걀 있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해 먹어보려 하면

어중간하거나 흰자까지 덜 익는 상태더라고요.

근데 이번에 다이소 갔다가

대박 신박한 아이템 하나 득템했어요.

이건 계란 삶는법을 모르는 사람들도

감동란을 만들 수 있는 완전 꿀템이라서

꼭 추천드리고 싶었어요.

바로 계란 타이머!!

다이소 가면 이것저것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긴 하지만

이렇게 특이하고 신방한 아이템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해

자주 쇼핑하러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전에 한번 계란 프라이 원형 틀을 샀다가

실망한 적이 있어서

이것도 괜히 애물단지 되는 건 아닌지

살까 말까 고민했거든요.

만일 성공만 한다면

집에서 내가 원하는 간으로

감동란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거니까

반신반의하면서도 1천 원이라는

부담되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했어요.

처음에는 냄비에 함께 넣고 삶아주기만 하면

완전 반숙, 조금 덜 반숙,

그리고 완숙까지 모두 맞춰서 삶을 수 있다는 게

이해도, 상상도 가지 않더라고요.

계란 삶는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노른자의 익은 정도까지는

원하는 대로 잘 맞추지 못하는 1인이라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포장 뒷면에 보면

타이머로 계란 삶는법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요.

어려울 것도 없지만

혹시 몰라서 꼼꼼히 숙지를 했답니다.

주의 사항도 별거 없었지만

특유의 냄새가 심할 수도 있다고

만일 심하면 2~3회 삶은 후에 사용해달라네요.

다행히 그다지 심하지 않았어요.

정말 작은 달걀 모양의 에그 타이머.

이용 원리는 이렇습니다.

이걸 냄비에 계란들과 함께 넣어 끓이면

시간이 지날수록 테두리부터 하얀색으로 변하면서 좁혀오는데요.

저 눈금에 맞추어 본인의 취향대로 삶다가

꺼내면 됩니다.

완전 촉촉한 반숙을 원한다면 반숙 1,

중간쯤이라면 반숙 2,

완전히 익었으면 좋겠다 싶으면 완숙.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얼른 보여드릴게요.

반대편은 평평하게 되어 있어요.

냄비에 정착해야 하기 때문에ㅎㅎ

완숙과 반숙 1, 2를 전부 확인해 보고 싶어서

총 세 개의 달걀을 삶았고요.

계란 삶는법의 기본인 식초와 소금을 넣어

삶아주었답니다.

 

조금씩 끓어오르기 시작하니까

겉에 하얀 테두리가 생겼어요.

 

 

우선 하얀 테두리가 반숙 1에 닿았을 때

하나를 꺼내었어요.

 

 

다음은 반숙 2 때 또 하나 꺼내기.

 

마지막에 완숙은 전체가 하얀색으로 변합니다.

거의 한 단계 당 2분씩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불 세기는 강불로 계속 유지해서 끓였어요.

 

에그 타이머도 꺼내서 실온에

자연스럽게 식혀서 다음에 다시 재사용하면 됩니다.

 

 

헷갈릴까 봐 표시를 전부 해두었어요.

까서 확인하기 전에 얼마나 설레었던지 몰라요.

 

반숙 1

이건 감동란..?

흰자까지 안 익었을까 봐

속으로 조마조마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잘 익었는데 노른자는

흐를 동 말 동한 반숙으로

제가 딱 원하던 거였어요.

반숙 2

오! 진짜 완숙도 아닌 것이

완전한 반숙도 아니고

노른자가 쫀쫀하게 익었어요.

 

완숙!!

진짜 신기한 물건일세~

 

왼쪽부터 반숙 1, 2와 완숙까지

정말 신기하게도 모두 성공적이었어요.

계란 까는 걸 잘 못하는 저의 똥손 덕분에

울퉁불퉁하긴 하지만

단계별 계란 삶는법은 흠잡을 데가 없었답니다.

특히 1번은 감동란 그 자체였어요.

삶을 때 소금도 살짝 뿌렸더니

간이 적당히 배서

제가 원해왔던 그 맛이었답니다.

이젠 에그 타이머 덕분에

집에서도 감동란을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계란 삶는법을 모르시거나

저처럼 딱 원하는 노른자 익힘 정도로

잘 못하겠다 싶은 분들은

이 다이소 아이템 꼭 질러야 합니다.

앞으로 삶은 계란 만들 때마다

필수로 사용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