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꾸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초복이었어서 간만에 집에서
복날 음식을 해 보았는데요.
보통은 백숙, 삼계탕을 하지만
이번엔 오리탕을 끓여보았답니다.
통 오리가 아닌 냉장육 슬라이스를 구매해
샤브샤브 느낌으로 야채들과 함께 끓여 먹었더니
깔끔하면서도 몸보신되는 듯한 개운함까지 있더라고요.
추천 복날 음식 :: 오리탕, 오리 샤브샤브
다 끓이고 난 후 마무리로
부추와 숙주를 왕창 넣었더니
오리 고기가 아예 보이지 않네요.
하지만 이렇게 마지막에 덮어야
숙주, 부추 향이 더욱 극대화된답니다.
오리는 다른 육류에 비해
기름까지 몸에 좋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훈제로도 종종 사 먹곤 하는데
이번에는 슬라이스 냉장육을 주문해
직접 오리탕을 해 보았답니다.
버섯들과 채소들을 같이 넣어서 그런지
건져 먹는 재미도 있고,
국물의 풍미가 훨씬 다채로워요.
빨갛게 전골 느낌으로 끓이는 방법도 있지만
뽀얀 국물로 샤브샤브처럼 끓여 먹는 것도
아주 매력적이랍니다.
레시피 얼른 알려드릴게요:)
-재료-
오리고기 슬라이스 500g
한방 육수
알배기 배추 10장
새송이 버섯 2개
표고버섯 3개
양파 1개
통마늘 5개
다진 마늘 1큰술
부추, 숙주 잔뜩
대파, 청양고추
맛술 1큰술
소주 반 병
소금, 후추 살짝
*채소들은 기호에 맞게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것들로 추가해도 좋습니다.
우선 복날 음식 할 때 꼭 사게 되는 한방 육수 팩으로
육수부터 따로 끓여주세요.
오리 슬라이스는 굽거나 볶을 때 많이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국물 요리를 할 거예요.
통오리로 하시려면 푹 고은 다음에
살을 발라내고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통오리는 꽤 징그럽게 크답니다..^^
오리 고기는 잡내를 잘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물과 소주를 1대 1 비율로 붓고
마늘과 양파를 넣어 살짝 먼저 끓여주었어요.
오리는 기름도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잡내 처리 때문에 한 번 끓여낸 물은
싹 다 버리고 고기도 헹구어주었습니다.
샤브샤브 느낌의 복날 음식이라서
채소들도 다양하게 준비했어요.
알배기와 부추, 숙주를 세척 후 손질을 해주었고요.
표고버섯과 새송이버섯, 양파까지!
청경채나 다른 버섯류 등을
더 추가하면 당연히 더 좋고요!
냄비에 모든 재료들을 고기와 같이 넣어주세요.
다진 마늘과 대파도 듬뿍!
그리고 미리 만들어 놓은 육수까지 부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찌듯이 끓여주면
복날 음식이 거의 다 완성돼가요.
조금 칼칼함을 더해주고 싶다면
청양고추도 총총 썰어 넣어줍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부추와 숙주도
왕창 올려주었어요.
뚜껑 닫고 2분 정도 약불에 익혀주면
숨이 죽으면서 풍미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오리탕 완성!
후추 살짝 뿌려주고,
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소금을 뿌려도 좋습니다.
저는 담백한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전혀 간을 하지 않았어요.
고기도 고기지만 다양한 채소들과 곁들여
건져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국물에 간을 하지 않았어도
밍밍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강하거든요.
샤브샤브용 소스들을 찍어 먹어도 좋고요.
잘 어우러지는 간장 소스를 만들어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돼요.
**내가 만든 JMT 간장 소스**
양조간장, 물 1:1 비율, 와사비 0.5T, 설탕 0.3T, 다진 양파 1T, 청양고추 2개
어렸을 때는 복날 음식이라고 하면
무조건 백숙, 삼계탕이었는데
요즘에는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 먹으니 좋은 것 같아요.
아삭아삭한 채소들과 쫄깃하고 건강에 좋은 오리 고기,
깔끔하면서 개운한 육수까지
몸에 에너지 충전을 제대로 했습니다.
꼭 복날이 아니더라도 더운 날에
기운 차리는 용으로 오리탕 꼭 해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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