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내내 수고했던 나에게 주말 이틀 동안 최대한의 휴식을 즐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심플한 것, 맛있는 음식 즐기기 아닐까요? 저 역시도 지난 휴일에 봄나물의 대표 주자 미.나.리로 미나리 무침, 전, 그리고 양념장까지 완벽한 봄 식탁을 차려보았답니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꽤 맛있게 해서 독자님들과 꼭 공유해보고 싶었어요. 파릇파릇한 봄 분위기를 거의 끝나갈 때쯤에야 만끽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미나리 요리해 먹기 좋더라고요. 무침과 함께 곁들여 먹기 위해 백숙도 했는데 이건 다음 편에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그럼 오늘의 주인공 음식들 만나보겠습니다:D
미나리, 부위별로 다른 요리 즐겨요:)
개인마다 재료들을 어떻게 쓰는지는 다르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특정 채소들을 부위별로 다르게 이용하고 있답니다. 특히 이건 돌미나리가 아니라면 아래쪽은 두껍고, 위쪽은 잎사귀로 풍성하기 때문에 필히 손질해서 머리, 중간, 밑 부분을 나누어 사용하고 있죠.
스타일에 따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터라 간단하게만 설명드릴게요. 싱싱한 재료가 요리의 7할 이상이니 우선 푸릇한 놈으로 싹싹 세척해주세요. 닦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겠지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식초 살짝 떨어트린 물에 잠시 담갔다가 살살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어줍니다. 아마 다른 방식도 있을 거예요.
사진상으로 잘 구분이 갈지는 모르겠어요. 가장 윗부분은 보통 전으로, 중간은 미나리 무침, 끝은 구워 먹기도 하고 국물에 넣어 먹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걸 도전해 보려고 쟁여두었어요.
이렇게 손질을 한 뒤에 통에 넣어서 냉장고로 고고씽~ 은근 아삭 거리는 식감보다는 질기다는 느낌을 많이 받기 때문에 괜찮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번뜩 떠오른 생각으로 이미 목적이 생긴 놈들이랍니다. 다음에 성공하면 이것도 포스팅으로 공유해볼게요:)
미나리전::봄에 안 먹으면 섭하지
부침개 재료: 미나리, 부침가루, 찹쌀가루(없어도 상관없어요!), 계란 1알
쿠팡 프레쉬에서 청도 미나리 총 2 봉지를 주문했는데 시간 차가 좀 있었어서 처음에 온 건 살짝 색이 노랗게 바랬어요. 그래도 같이 섞어 두니까 별로 티 나지 않는다고 믿었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어쨌든 윗부분에 중간도 조금씩 섞어 미나리전 2~3장 정도 나올 양을 썰어두었습니다. 길게 부치는 분들도 있지만 전 한 번에 크게 잘라먹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3cm 정도 사이즈로 썰어서 사용합니다. 취향대로겠죠?
부침가루는 농부의 뜰 제품으로 사용했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구매해 본 건데 쫀득거림이 오래가고 괜찮더라고요. 계란과 찹쌀가루도 넣어서 이것만의 질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족스러웠어요. 여기서 달걀이나 찹쌀가루 같은 것들은 있으면 넣고 아니면 굳이 안 넣어도 되는 것들이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반죽의 물 양은 120ml씩 넣으면서 어느 정도 흐르듯 걸쭉할 때 멈춰주시면 됩니다. 거의 반 야매요리이기 때문에 전이나 미나리 무침까지 초간단 슈퍼 심플하게 할 거예요. 근데 실제로 정말 어렵지 않은 요리 중 하나라는 건 반박 불가입니다. 반죽은 따로 해서 곱게 가루가 녹여지면 그때 미리 썰어 놓은 재료를 넣어 젓가락으로 살살 섞어줍니다. 어차피 채소가 들어가면 수분이 조금이라도 나오기 때문에 농도를 너무 묽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름을 두르고 달궈졌다 싶으면 한 국자 떠서 올립니다. 보시다시피 미나리전의 비율은 7:3(?) 정도로 반죽이 굉장히 적게 들어가는 편입니다. 쫀득한 도우 맛으로 드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텁텁해지고 오히려 느끼해서 싫더라고요. 재료들을 서로 뭉쳐주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편입니다.
홍고추는 그저 데코용입니다. 봄나물 요리를 할 때는 웬만하면 다른 야채들은 곁들이지 않는 편이에요. 향이 진한 것들은 더욱이 빼고요. 봄 향기를 만끽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홍고추는 향도 적으면서 빨간색으로 비주얼도 좋아 보이게 하니 한식 어디든 뿌리는 통깨처럼 모양 좋게 올려준답니다. 반죽할 때 함께 넣어주면 편하겠지만 이왕 장식을 할 거면 배치까지 퍼펙트해야 하니 따로 수공 작업을 하고 부침 물을 숟가락으로 조금씩 누르듯 위에 얹어주면 끝!
기름 맛으로 먹는 게 부침개라죠? 그래도 다이어트 중이니 딱 부칠 정도로만 둘러 완성했어요. 뒤집고 나서 어찌나 환호했던지 제가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웬 자화자찬?)
총 두 장을 했는데 두 번째껀 살짝 탔어요. 그래도 노릇노릇한 정도지.. 합리화하며 위로 삼았답니다. 미나리 무침도 함께 차렸어서 곁들여 먹었는데 그것도 잘 어우러졌어요.
양념장 재료: 진간장 2스푼, 식초 1스푼, 미나리, 홍고추 조금, 청양고추 1개, 마늘 2개, 참기름 조금, 통깨 솔솔
전에 없으면 안 될 양념장까지 메인 재료 플러스 나머지 보조 아이들까지 넣어 잘 섞어주었어요. 식초를 넣어 새콤하기도 하고,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하기도 한데 거기에 봄나물 향까지 더하니 대.존.맛.탱
미나리 무침::어디에든 잘 어울리는 만능
양념 재료: 고춧가루 2, 식초 2, 간장 2, 참기름 1, 설탕 0.5(매실액 있으면 그걸로 해주세요), 통깨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봄나물 요리는 미나리 무침입니다. 이것 역시 초간단 레시피이니 취향대로 더욱 감칠맛을 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재량껏 부속 재료들을 첨가해 주시면 된답니다. 이건 전을 할 때보다 조금 더 길게 썰어주었어요. 4~6cm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은 손인 저의 검지 손가락 길이 정도 되었어요.
소스를 그대로 넣어 버무려주는데요. 이것도 너무 세게 비비듯이 버무리면 숨도 죽고 맛없어 보이니 신경 써서 고루고루 무쳐주세요. 왠지 양념이 적은 것 같아도 채즙도 나오니 꼼꼼하게 무칠 수 있을 거예요.
짠! 한국 음식에 통깨 데코? 누가 반박할 수 있나요ㅎㅎ 솔솔 뿌려주니 훨씬 먹음직스럽고 고소한 내음까지 풍미도 풍부해졌습니다. 이건 밥에 비벼 먹어도 되고, 두부 김치처럼 활용해도 되고! 아주 간편하게 만들면서 여기저기 활용도가 높은 음식이라 종종 해 먹는답니다.
이렇게 미나리 무침과 전, 양념장까지 완성되었어요. 요알못이 사진까지 찍어가며 하니 장장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렸는데요. 이건 인덕션 1 구로 다른 요리들까지 하면서 진행했던 '악조건'에 의한 결과랍니다. 아마 일반 가정집에서는 금방 하실 수 있는 간단 레시피일 거라고 자신합니다.
수고한 나에게 전 한 점에 산뜻하고 새콤한 양념장을 위에 올려 입안 가득 넣어주었어요. 간장의 양보다 더 많이 들어간 봄나물, 고추, 그리고 다지지 않고 채 썰 듯 썰어 넣은 마늘까지 씹을 때마다 사각거리면서 터져 나오는 향미가 대단했답니다. 혀끝부터 입천장, 목구멍까지 다 훑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백숙에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어요. 진짜 '만능'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만큼 어디에 곁들여도 엄지척이 절로 들려지더라니까요. 그중에도 닭고기와 수제 간장 소스가 유난스럽게 맛있었어요.
요리하는 동안 발바닥이 터지는 줄 알았는데 먹는 건 한 순간이었네요. 다이내믹했지만 직접 해 먹는 맛과 뿌듯함이 있어요. 봄 다 지나가기 전에 제철에 먹으면 좋은 미나리 무침과 전, 소스까지 한 상 차려 드셔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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